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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PE, 2500억 구조조정 블라인드펀드 조성 '출사표' 캠코 기업구조 혁신펀드 출자사업 도전, 3번째 구조조정 펀드 조성

김지효 기자공개 2024-07-18 08:03:5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NH투자증권 PE(이하 NH PE)가 2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섰다.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구조조정 펀드 출자사업에 뛰어든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그간 여러 개의 구조조정 전문 펀드를 운용해오면서 쌓은 트랙레코드를 강점으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 PE는 최근 2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캠코가 출자하는 5호 기업구조 혁신펀드 출자사업 중형분야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NH PE는 이번 출자사업에 신한자산운용과 공동운용사(Co-GP)로 참여했다. NH PE-신한자산운용의 펀드 설정 목표액은 2500억원이다. 캠코가 제시한 펀드별 최소 결성액 수준이다.

캠코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총 4곳의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일반 중형분야에서는 1곳을 선정해 1250억원을, 소형분야에서는 3곳에 각 500억원을 출자한다. 중형, 소형분야는 별도로 나눠 심사하지 않고 함께 심사하되 1순위부터 4순위를 정해 1순위에는 1250억원을, 이후 순위에는 500억원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루키리그는 이와 별도로 2곳을 정해 300억원씩을 배정한다. 서류 접수 결과 일반분야에 10곳이 지원하면서 경쟁률 2.5대 1을 기록했다. 루키리그는 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NH PE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그간 다수의 구조조정 펀드를 꾸려오면서 쌓은 역량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NH PE는 그간 총 4500억원 규모로 2개의 구조조정 펀드를 운용한 레코드가 있다. 펀드 조성 때마다 성장금융으로부터 출자를 받았다. 이번에 펀드 조성에 성공한다면 3번째 구조조정 펀드를 꾸리게 된다.

2019년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와 Co-GP를 꾸려 성장금융으로부터 1000억원을 출자 받은 이후 농협 계열사로부터 740억원을 추가로 출자 받아 2019년 4월 2040억원짜리 펀드를 1차로 결성했다. 이후 국민연금으로부터 추가로 1000억원을 받으면서 그해 하반기 총 3061억원 규모로 기업재무안정 펀드를 조성했다.

이후 2022년 오퍼스PE와 한번 더 호흡을 맞춰 두번째 구조조정 블라인드펀드를 134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두번째 구조조정 펀드에도 성장금융이 LP로 참여했다. 성장금융과 국내 주요 은행들로부터 출자금을 받아 펀드 조성에 성공했다.

첫 펀드에는 수험 교육 전문업체 에듀스파박문각(150억원)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회사 모베이스전자(200억원), 울산 소재 화학업체 홍인화학(175억원), 교육업체 창의와탐구(120억원) 등이 담겼다. 동부건설과 컨소시엄을 맺고 1900억원 규모의 한진중공업 인수에도 참여했다.

에듀스파박문각과 신한중공업, 모베이스전자 등은 이미 회수를 마쳤다. 신한중공업은 투자 1년 반 만에 투자원금 300억원의 2배가 넘는 640억원을 거둬들이면서 내부수익률(IRR) 47%를 달성했다. 모베이스전자도 200억원을 투자한 지 약 4년 만에 300억원 가량을 회수하면서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MOIC) 약 1.5배를 기록했다.

두번째 기업구조혁신 블라인드펀드를 통해서는 반도체 리퍼비시 업체 세미테크, 치과용 3D스캐너를 제작하는 디오에프연구소에 투자했다. 태화그룹과 함께 인수에 나선 카프로락탐(나일론 원료) 생산업체 카프로도 이 펀드에 담겼다.

그동안 구조조정 블라인드펀드를 함께 운용해왔던 오퍼스PE가 이번에는 따로 출자사업에 도전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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