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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M&A 포럼]"중견·중소기업, PE와 결합해 승계 솔루션 마련 가능"정경수 삼일PwC M&A센터장 "매각 배경 등 고려한 유연한 구조 필요"

김지효 기자공개 2024-07-19 07:57:3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중소기업 오너와 프라이빗에쿼티(PE)간의 적극적 결합을 통해 기업 오너들이 가지고 있는 승계 및 성장 등의 고민을 해결할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2024 더벨 M&A 포럼에서 정경수 삼일PwC M&A센터장(사진)은 '기업의 성장과 승계를 위한 M&A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세션 발표를 진행했다.

PE가 중견·중소기업의 매각 및 투자와 관련해 오너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적합한 투자자라는 분석이다. 삼일PwC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PE는 M&A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그 결과 중견·중소기업과 가장 많은 거래를 진행하는 주체가 됐다. 최근 3년간 이뤄진 M&A 거래 가운데 PE와 중견·중소기업 간 거래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경수 삼일PwC M&A센터장.
삼일PwC가 최근 3년간 진행된 250억원 이상의 M&A 거래 1000건을 분석한 결과 PE가 투자한 건수는 48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견·중소기업에 투자한 비중은 64%에 이른다. 금액으로는 43조원에 육박한다. 중견·중소기업의 오너들이 매각 대상자로 PE를 선택하는 비중도 48%를 차지하고 있다.

정 센터장은 중견·중소기업 오너들이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를 3가지로 분석했다. 크게 △지속 성장에 대한 우려 △2세 승계의 어려움 △일궈온 성과에 대한 과실 기대 등이다. 이 중에서도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성장에 대한 우려와 2세 승계의 어려움이 매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PE는 이같은 중견·중소기업 오너들의 다양한 거래 니즈를 충족시키기 적합한 투자자라고 정 센터장은 바라봤다. 그는 “PE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보안 유지가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유연한 딜 구조를 통해 중견·중소기업 오너들에게 적극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견·중소기업 M&A 및 투자의 경우 창업주 또는 오너 일가의 딜 고려 배경과 기대 목적에 따라 딜 구조가 다양하게 진행되는 특성이 있다. 2세 승계 니즈가 없거나 승계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는 투자자가 지분의 70~100%를 확보하는 방식의 바이아웃 거래로 진행되는 사례가 많다. 오너 일가는 구주를 매각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성과를 얻게 된다. 어펄마 컨소시엄이 인수한 광진화학 경영권 매각, 한국콜마의 연우 경영권 인수, 크린토피아 경영권 매각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필요성을 더 크게 느끼는 오너의 경우, 투자자에 소수 지분만 넘기거나 일부 지분을 남기고 경영권을 넘기는 거래를 선호한다. 이 경우 투자자는 대규모 투자와 해외 네트워크 및 인적자원 확보, 추가 M&A 등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쏟게 된다. 루트로닉 경영권 매각, 쿠캣 경영권 매각, 재원산업 투자유치 등이 대표적이다.

정 센터장은 앞선 사례들을 소개하며 "딜을 고려하게 된 사유가 다양하게 존재함에 따라 각각의 니즈와 배경을 고려해 오너일가와 PE간 유연한 구조 도출과 효과적인 프로세스 진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최근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올 하반기 이후 M&A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PEF 미집행 약정액도 37조5000억원에 이른다.

그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플레이어들의 시장 적응력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차츰 회복되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부터는 사업구조 재편, 미래 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이유로 M&A 거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이파우더가 사상 최대로 쌓여있는 상황이며 투자기간이 장기화된 PE 투자 기업들도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시장 양극화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PE 가운데 달러 기반의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하우스들이 적극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프로젝트펀드는 여전히 자본 조달에 어려움이 있어 향후 M&A 거래는 국내 대형 블라인드펀드 및 대기업들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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