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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본격화' 카카오헬스케어, 최대 2000억 투자유치 추진 첫 외부 펀딩 나서, 혈당관리 앱 '파스타' 등 신사업 자금 조달 목적

김지효 기자공개 2024-07-22 08:04:5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을 위한 인력 확대 등으로 적자 폭이 커짐에 따라 외부에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모회사인 카카오의 도움을 받아왔지만 여러 사정상 이번에는 외부 투자자 유치를 타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국내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자금 조달을 위해 태핑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유치 규모는 1000억~2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다만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겁지 않아 자금 조달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투자유치 목적은 운영자금 마련이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을 본격화하고 이를 위한 개발자 등 인력 유지를 위해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카카오 내 CIC로 출발했다. 이후 2022년 3월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2월 주력사업으로 혈당관리 앱 '파스타'를 선보였다. 파스타는 당뇨 및 전당뇨 환자들을 위한 모바일솔루션이다. 몸에 부착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함께 사용한다. 수집되는 혈당정보를 분석해 식단, 운동, 수면 등 생활습관을 제안한다.

이밖에도 병원 진료예약 서비스 ‘케어챗’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을 대상으로 B2B사업 '데이터 인에이블러'도 사업의 한 축이다. 삼성병원 등 13개 병원이 최초 참여했으며 이들 병원이 보유한 임상데이터를 제약회사에서 활용할 수 있게 표준화해 가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사업이 본격화되기 전이지만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해 B2B사업 등을 통해 44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적자 폭은 커졌다. 2022년 영업손실은 85억원 규모였으나 지난해에는 220억원까지 늘어났다.

카카오헬스케어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65억원으로 직전연도 대비 320억원 가량 감소했다. 1년 운영자금으로 약 300억원을 소진하는 셈이다. 연간 300억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하지만 이익을 내기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외부에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이번 자금 조달에 성공한다면 첫 외부 투자유치 사례가 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금까지 모회사인 카카오의 지원만 받아왔다. 카카오는 작년 말 기준 카카오헬스케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앞서 5월 300억원 규모로 카카오헬스케어에 자금을 투입하기도 했다. 출범 당시인 2022년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후 2번째 자금 투입이다.

하지만 카카오의 자금 상황도 여유롭지는 않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매출 7조5570억원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4608억원을 내는 데 그쳤다. 당기순손실은 1조816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 1200억원, 당기순이익 680억원을 거두기는 했지만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는 추정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해 “카카오헬스케어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 유치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며 “자금 확보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도모하기 위해 외부 파트너들과 관계를 쌓아가고 있는 상황으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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