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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토젠 창업자 대표 퇴임, '캔디엑스'측 단독대표로 전환 사철기 대표 체제, 전병희 대표 이사회 남아 해외사업 추진

차지현 기자공개 2024-07-23 16:33:2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혈중종양세포(CTC) 기반 액체생검 전문 기업 싸이토젠의 창업자가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작년 최대주주에 오른 펀드의 추천인물이 단독 대표이사에 올랐다.

15년간 회사를 일군 창업자는 직위를 내려놓지만 이사회엔 남아 해외사업 등을 챙긴다.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안도 지속해서 고심 중인 걸로 파악된다.

◇설립 14년만에 전병희 대표 퇴임, 캔디엑스 추천 인사 단독대표

싸이토젠은 22일 전병희·사철기 각자대표 체제에서 사철기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창업자 전 대표는 설립 14년 만에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단독 대표이사에 오른 사 대표는 싸이토젠 최대주주인 캔디엑스홀딩스 유한회사(이하 캔디엑스)에서 추천한 인물이다. 해당 펀드의 주요 출자자인 메리츠증권이 추천한 걸로 파악된다. 그는 유한양행 전무, 유한메디카 대표 등을 거친 인물로 2월 말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캔디엑스는 지난해 12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전 대표 지분 일부와 2대주주였던 어센트바이오펀드 보유 물량 전체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구주 지분 인수에만 총 600억원을 투입했다. 3월 말 기준 캔디엑스는 싸이토젠 지분 31.75%를 보유했다.

투자 당시 캔디엑스는 직접적인 경영 참여를 예고했다. 지분 인수 목적에 '신사업 추진 및 경영권 참여'라고 명기하면서다. 이후 올 2월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 대표를 포함한 3명의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싸이토젠은 공시를 통해 대표 변경 사유에 대해 "전병희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전 대표, 이사회 남아 해외 사업 추진…엑시트 고민도 여전

전 대표는 직위는 내려놓지만 이사회엔 남기로 했다. 사내이사로서 해외 사업을 챙길 계획이다. 사 대표가 기존 CTC 사업과 신사업 추진 업무를 이어받고 전 대표는 글로벌 공략에 집중하는 그림이다.

해외 사업은 싸이토젠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건 영역이다. 실적 개선의 돌파구로 미국과 일본 사업 강화를 선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클리아랩)을 인수한 데 이어 올 초 일본 도쿄 신키바 지역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전병희 창업주는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이루기 위한 대외 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새로운 리더십 아래서 회사가 지속 성장 및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15년간 일군 회사의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전 대표는 엑시트에 대한 고민도 깊은 걸로 보인다. 1959년생 전 대표는 올해로 만 65세다. 3월 말 기준 전 대표가 보유한 싸이토젠 지분은 14.92%다. 작년 캔디엑스 투자를 유치하면서 2대주주로 내려왔다.

전병희 대표는 "엑시트도 생각하고는 있지만 지난해 캔디엑스 투자 유치 당시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내년 말까지 지분을 팔지 못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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