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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즈-산캐, 에이엠티 인수 완료 '창업주와 공동 경영' 최현욱·김두철 대표 체제 탈바꿈, '내년 IPO 목표' 주관사 선정 속도

김예린 기자공개 2024-07-25 08:09:0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4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에이비즈파트너스와 산은캐피탈이 에이엠티 인수를 완료한 가운데, 기존 창업주와 새로운 대주주가 공동 경영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밸류업에 속도를 내고 내년 기업공개(IPO)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즈파트너스와 산은캐피탈은 이날 에이엠티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구주 67%를 550억원에 사들였다. 조만간 자금 납입도 마무리한다. 인수 이후에는 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증시 입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인수대금 550억원 가운데 250억원은 에이비즈파트너스와 산은캐피탈이 공동운용(Co-GP)하는 1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 'KDBC-AVES M&A PEF'를 통해 마련했다. 나머지 재원은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IBK기업은행을 비롯해 캐피탈사 등 복수 금융기관이 출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엠티의 기존 최대주주는 JC파트너스다. 지난해 공시 기준 제이씨반도체신성장 제2호·3호펀드와 청호ICT를 통해 지분 총 45%를 들고 있다. 청호ICT는 JC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에이엠티의 나머지 지분은 김두철·이종성 대표이사가 각각 22.82%, 9.8%를, 이완구 씨가 5.28%를 소유했다. 기타 지분은 17%다.

에이비즈파트너스와 산은캐피탈은 JC파트너스와 청호ICT가 쥔 구주 45%를 비롯해 뒤 개인들의 지분 22%를 매입해 에이엠티 경영권을 가져간다. 창업주인 김두철 대표이사 등 기존 경영진들은 지분을 남기며 경영에 지속 참여하기로 했다.

JC파트너스와 에이엠티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이종철 대표이사는 이번 엑시트로 경영진에서 물러나고, 그 자리에 최현욱 에이비즈파트너스 대표가 올라설 예정이다. 기존 창업주의 현업 전문성과 네트워크, 최현욱 대표의 재무 관리 및 밸류업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차원이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에이엠티는 반도체 조립·검사용 설비 개발·제조 전문 기업이다. 핵심 제품은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핸들러다. 테스트 핸들러는 공정을 마친 반도체의 성능이나 불량 등을 검사하기 위한 장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납품한다.

에이비즈파트너스와 산은캐피탈은 반도체 업황의 개선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고성장세, 에이엠티의 기술력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고성능 제품이다. 인공지능(AI) 분야에 필수로 적용되는 제품으로 AI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으로 HBM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에이엠티는 한 번에 256개의 D램 칩을 검사해 HBM 수율 향상을 지원할 수 있는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HBM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HBM 반도체 검사 장비 시장 점유율을 키워 IPO 흥행을 노리겠다는 청사진 아래 에이비즈파트너스와 산은캐피탈이 베팅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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