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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모이는 카카오, 비상경영 체제 '과제 해결' 집중 책임감 커진 정신아 대표 '경영쇄신위원장' 대행…계열사 축소 작업 지속

노윤주 기자공개 2024-07-29 08:11:4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0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 구속으로 인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예상대로 정신아 대표가 방향키를 잡고 간다. 정 대표는 김 위원장을 대신해 한시적으로 경영쇄신위원장직을 대행하기로 결정했다.

비상경영 체제인 만큼 앞으로는 각 계열사 대표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경영 현안을 체크하고 리스크를 점검한다. 주요 과업으로 강조했던 쇄신과 상생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는 의지다. 이런 가운데 주요 계열사 매각을 두고 노조와 부딪히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 정신아 대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카카오 그룹, 위기 속 '더 많이 더 자주' 소통 나선다

카카오는 CA협의체는 정 대표 주재로 25일 4시간 동안 창업자 구속 리스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그룹 전략을 설계하는 CA협의체는 △경영쇄신위원회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ESG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등 5개 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범수 창업자가 경영쇄신위원장, 정 대표가 전략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연초 CA협의체 조직과 리더십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은 이나리, ESG는 권대열, 책임경영은 정종욱 위원장을 선임했다.

그 중 경영쇄신위원회는 카카오의 체질개선을 담당한다. 현시점 가장 중요한 조직이다. 카카오 위기설이 지속 제기되면서 그룹 경영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만들었다. 계열사 축소, AI 전환 등을 이끌어가고 있었다. 김범수 위원장이 구속된 이후 공석으로 놔둘 수 없는 자리다. 이에 정 대표가 위원장을 대행하기로 협의했다.


기존에는 월 1회 진행하던 CA협의체 그룹협의회는 당분간 주 1회로 간격을 당겼다. 각 계열사 간 긴밀한 협의와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응이 필요한 사안이 발생한다면 기민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CA협의체에는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주요 계열사 13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연초 합의한대로 신규 투자 유치·집행, 지분 매각, 경영진 변경 등에 대해 CA협의체에 사전 보고 후 리스크 검토를 받을 예정이다.

◇중점과제 '계열사 매각' 노조 반대 부딪혀

경영쇄신위원회가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안건은 계열사 매각이다. 이미 실적이 부진한 몇몇 계열사가 고려 대상에 올랐다. 가장 유력한 곳은 카카오VX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분 65.19%를 가지고 있는 카카오 손자회사다.

카카오VX는 스포츠 전문 계열사로 스크린골프, 골프장 운영대행·예약, 홈트레이닝 등 사업을 전개 중이다. 코로나19 시기 급격히 성장했지만 비대면 시대가 끝난 후 역성장 중이다. 2022년 매출 1777억원을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1471억원으로 17.2% 감소했다. 이미 지난해 중순께 한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카카오가 카카오VX의 매각을 고려하는 이유는 실적뿐만이 아니다. 스포츠 레저 사업이 플랫폼 위주인 카카오의 기존 사업 방향과도 결이 달라 시너지가 없다는 의견이 지속 제기됐다.

이처럼 카카오는 사업 연관성이 크지 않거나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를 매각해 그룹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뮤렉스파트너스 등이 카카오VX 원매자로 거론되자 노조가 반대하고 나섰다. 카카오 노조는 계열 법인의 일방적인 매각과 구조조정으로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음주에는 반대 피켓시위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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