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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교육 중심으로 단단한 성장 도모, 스타트업 상생 꿈꾼다"나성영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코딩 교육 필두로 전방위 사업 확장

노윤주 기자공개 2024-09-03 10:21:1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2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멋쟁이사자처럼(멋사)'의 시작은 소모임이었다. 이두희 전 대표가 서울대학교에서 만든 코딩 동아리가 시초다. 그 동아리가 이후 비영리법인, 그리고 현재의 영리법인 멋사로 발전했다.

나성영 대표(사진)는 2018년 멋사 영리법인 공동창업 후 지난해까지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내부 조직을 총괄해 왔다. 특유의 꼼꼼함으로 작은 스타트업이던 멋사가 100명 단위로 성장할 수 있게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12월부터 나 대표는 CEO에 선임돼 멋사의 사업 방향을 수립하고 있다. 본업인 교육에 집중하고 신사업 역시 교육 연장선에서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더벨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멋사 본사에서 나 대표를 만났다. 나 대표가 그리고 있는 코딩 교육 사업의 미래와 신사업 '스타트업 스튜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머릿속 맴도는 아이디어, 코딩 통해 실현한다

나 대표는 "멋사는 교육기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자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교육사업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

그가 취임한 후 이에 맞춰 조직 개편도 이뤄졌다. 기획, 운영, 마케팅 등 여러 조직이 중심에 '교육'을 두고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목적 조직화했다. 대학생 중심의 취업교육, 기업교육에 이어 최근에는 초등학생 대상 오프라인 코딩 학원도 개원했다. 코딩과 교육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사업을 전방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가장 큰 연례행사인 해커톤도 마무리했다. 대학교 동아리 시절부터 멋사는 매년 해커톤을 주최하고 있다. 올해로 벌써 12회를 맞이했다. 참여 인원도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2년 전부터는 회당 1500명 가량이 해커톤에 참여 중이다.

해커톤 참여자들은 무박2일로 밤을 새어가며 프로젝트 완성에 몰두한다. 나 대표에게 해커톤의 분위기를 설명해달라고 하자 그는 "재밌다"며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신들만의 놀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멋사는 '가능성을 현실로(Possibility to Reality)'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이 개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게 해커톤"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코딩을 배운 후 실현시키는 게 멋사의 교육사업과도 잘 맞는다"라고 덧붙였다. 매년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서도 해커톤을 유지하는 이유다.

멋사는 단순히 코딩 능력만 보지 않고 실제 창업까지 이어지는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 해커톤의 방점을 두고 있다. 올해 주제는 '웰니스'였다. 실제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주제를 매년 선정하고 있다. 멋사 코딩 교육 수료 후 창업을 선택하는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자소설닷컴, 센트비 등 지금도 활발히 운영 중인 스타트업이 멋사 수료생이다.

멋쟁이사자처럼 해커톤

◇액셀러레이팅 도전, 함께 성장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멋사 출신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자 자연스레 '스타트업 스튜디오'라는 신사업을 구상해 낼 수 있었다. 멋사가 가진 네트워크를 통해 신생 기업의 성장을 돕고 일부 지분투자도 진행하는 엑셀러레이팅 사업이다.

나 대표는 "하반기에는 스타트업 스튜디오를 가동할 것"이라며 "우선 연내에는 배치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치프로그램은 액셀러레이터들이 채택하는 육성 방안 중 하나로 정해진 기간 동안 대상 스타트업에게 인적, 물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네트워킹, 멘토링, 사무실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추후 멋사와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되는 팀을 발굴할 경우 지분투자도 진행한다. 프로그램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한 '알럼나이 투자'가 대표적이다. 나 대표는 "지분투자는 교육 사업이랑 연결될 수 있는 팀 위주로 선정할 것"이라며 "해외 배치 프로그램은 분야와 관계없이 유망하다면 글로벌로 내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2022년, 2023년 두 팀에 직접 투자를 진행한 경험도 있다. 중고등학생들 대상 익명 소셜 앱 '젤루'를 운영하는 리퀴드네이션과 동영상 AI 자동 필기 앱 '슬리드'를 운영하는 비브리지가 대상이었다.

멋사 자체도 스타트업 DNA를 잃지 않고 디지털 신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한다. 빠르면 두세달의 검토기간을 거쳐 존속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역시나 중점은 교육이다. 교육과 멀어지지 않도록 설정할 예정이다.

나 대표는 "교육과 연관성이 깊은 분야로 도전을 집중할 것 같다"며 "멋쟁이사자처럼만의 진정성 있는 코딩교육을 기반으로 IT전반, 창업지원까지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늘리기위한 시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 방향성에 대해 "단단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꾸준히 내실을 쌓아가면서 오랫동안 기억되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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