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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강자 브이아이운용, 주식형 성과는 '미미' 혼합형 펀딩 기대 이하…저조한 수익률 분석

조영진 기자공개 2024-08-28 09:38:4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15:23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자산운용 OCIO 퇴직연금 펀드의 외형 확대가 더디게 진행중이다. 채권강자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주식과 채권을 모두 담는 혼합형 펀드인 탓에 자금유치가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전해진다. 이동근 신임 대표 취임 직후 주식운용부문 영향력 확대를 요구 중이지만 성과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이아이자산운용의 첫 OCIO 사모펀드인 '아름다운인생 OCIO 글로벌자산배분1호'는 올해 들어 100억원 가량의 퇴직연금을 추가 유치했다. 지난 2022년 11월 최초 설정한 이후 약 2년만에 펀딩이 진전을 보이는 모습이다. 펀드 출시 직후 300억원 규모의 외형을 갖추는 데는 어렵지 않았으나 그 이후로는 자금유입 속도가 눈에띄게 줄어들었다.

야심차게 OCIO 퇴직연금 상품을 출시한 입장에선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간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채권운용의 강자로 꼽히며 업계의 뭉칫돈을 자사 채권형 퇴직연금 상품에 유치해왔기 때문이다. '아름다운인생 OCIO 글로벌자산배분1호'가 주식과 채권을 모두 담는 혼합형인 탓에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금 납입이 더딘 것으로 전해진다.

'아름다운인생 OCIO 글로벌자산배분1호'는 위탁운용 서비스와 퇴직연금 상품을 결합한 구조다. 부채연계 포트폴리오, 수익추구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자산을 배분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채권형의 알바트로스, 주식형의 VI350 등 브이아이자산운용의 사모펀드들이 OCIO 투자유니버스의 한 축을 책임져왔다.

채권형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상당히 준수한 편이다. '브이아이알바트로스제1호'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7월 말 기준 4.88%로 업계 상위권에 속한다. 비교군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국내채권형 퇴직연금 공모상품 30개의 같은기간 수익률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의 채권형 상품 중 레포(Repo)전략 펀드의 운용성과는 더욱 우수하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의 레포 채권형 펀드 70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단순평균 4.92%로, 선·후순위가 분리된 파워플러스S2년일반사모39호의 2종 수익증권은 무려 40.5%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주식형 포트폴리오의 성과는 비교적 저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브이아이350제1호'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7월 말 기준 마이너스 8.27%로 일반주식형 사모펀드 가운데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이를 감안해 최근 '아름다운인생 OCIO 글로벌자산배분1호'의 수익추구 포트폴리오에서 VI350을 제외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름다운인생 OCIO 글로벌자산배분1호'의 설정후 누적수익률은 지난 13일 기준 12.7% 수준이다. 연환산 수익률로는 7.4%에 해당한다. 부채연계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쌓아가는 상황에서, 주식형 펀드마저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웃돌았을 경우 실적은 더욱 개선됐을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부임한 이동근 브이아이자산운용 신임대표는 기존에 구축한 채권강자의 면모를 놓지 않는 동시에 주식운용부문에서도 업계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다만 퇴직연금 파트에서 다소 만족스럽지 않은 중간 성적표를 수령하면서 연말까지 풀어야 할 과제를 부여받은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동근 신임대표는 교보악사자산운용, 슈로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을 비롯해 여러 국·내외 자산운용에서 30년이상 마케팅업무를 수행한 전문가로 꼽힌다. 도이치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3월 브이아이자산운용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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