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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교체 브이아이운용, 외형·내실 '엇갈린 성적표' 이익잉여금 차곡차곡…AUM 규모는 5년 전과 동일

조영진 기자공개 2024-03-18 08:16:0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3일 15:12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이번 달을 끝으로 송인호 대표와의 5년 동행을 마무리한다. 송 대표 체제 아래 브이아이자산운용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내실을 잘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수익원의 근간인 운용자산 설정원본은 오히려 쪼그라든 상황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송인호 대표의 후임자로 이동근 전 도이치자산운용 대표를 내정했다. 2019년 7월 사령탑에 오른 송 대표는 약 5년간 이끌어왔던 브이아이자산운용을 떠날 예정이다.

이 신임대표는 최근 있었던 임직원 미팅에서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아낀 것으로 전해진다. 공식 취임 이후 회사 방향성에 대해 밝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제영업과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는 이 대표가 합류한 만큼,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어떻게 변화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최대주주 교체 후 취임한 송 대표 체제 아래 꾸준히 이익을 쌓아왔다. 2019년 말 44억원의 순이익을 시작으로 2020년 30억원, 2021년 40억원, 2022년 16억원, 2023년 56억원 등 흑자기조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2019년 말 198억원이던 이익잉여금도 지난해 말 256억원까지 불어났다.

다만 수수료수익의 경우 취임 당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이 강세장 영향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5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긴 했지만, 운용사의 주 수입원인 수수료수익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대표가 취임한 2019년 195억원이던 수수료수익은 2021년 242억원을 고점으로 2022년 230억원, 2023년 196억원으로 2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영업수익에 한 축을 담당하는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2022년까지 1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69억원의 반짝실적을 달성했다.

통상 자산운용사들은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해 운용자산 외형을 불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의 경우 시장상황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펀드 및 일임자산을 관리하며 발생하는 수수료수익은 안정적인 수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브이아이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총 설정원본이 5년 전보다 더욱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9년 7월 말 11조5800억원이던 총설정액은 지난 8일 11조23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근래 최대 규모의 수수료수익을 기록한 2021년 말(총설정액 13조3300억원) 이후 2조원 넘게 감소한 수치다.

2019년 7월 이후 지난 8일까지 운용업계에 유입된 신규자금은 약 460조원으로 추산된다. 업계 투톱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88조원, 68조원의 추가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종합자산운용사들도 외형을 불리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으나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외형 감소세를 기록한 상황이다.

현재 브이아이자산운용은 기존 강점으로 꼽히는 채권 운용역량을 발휘해 투자자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들어 '브이아이 파워플러스S 1년일반사모투자신탁38호', '브이아이레포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14~16호' 등 여러 채권형 헤지펀드를 결성했다. 파워플러스S는 펀드와 채권의 만기를 동일하게 구성한 브이아이자산운용의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공모펀드 부문에서도 채권형 펀드 설정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신규 설정된 공모펀드의 설정원본은 지난 8일 기준 약 1600억원으로, 이 중 채권 및 채권혼합형 펀드가 1500억원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채권혼합형 펀드인 '브이아이 국채분할매수&공모주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2호'가 지난달 29일 설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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