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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수탁고 2조 썰물 브이아이운용, 마케팅그룹 '위기' 법인영업본부장 교체, 류연호 유진운용 본부장 영입

황원지 기자공개 2024-02-26 08:16:5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1년사이 수탁고가 2조 가까이 급감한 브이아이자산운용이 결국 칼을 빼들었다. 법인영업본부 헤드를 교체하는 한편 유진자산운용 출신 마케팅본부장을 새로 영입해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동시에 기존 운용그룹 산하에 있던 퇴직연금조직을 리테일그룹 산하로 옮겨 영업에 초점을 맞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이달 법인영업본부장을 교체할 예정이다. 신임 본부장으로는 류연호 유진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을 영입한다. 류 본부장은 이달 중 유진자산운용에서 근무를 마치고 바로 브이아이자산운용으로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연금 조직도 마케팅그룹 산하로 들어온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마케팅을 리테일과 법인영업 두 본부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리테일 본부 산하에는 원래 리테일팀, 상품전략팀이 있었으나 이번에 기업 솔루션팀이 합류한다. 기업 솔루션팀은 퇴직연금 운용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이전까지 픽스드인컴(Fixed Income & Currency)부문 산하 멀티전략운용본부에 소속돼 있었으나 이번에 마케팅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마케팅그룹으로 이동하면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퇴직연금 조직은 통상 운용과 마케팅의 업무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편이다. 때문에 연금솔루션부서를 따로 떼어내 독립적으로 운용과 마케팅 모두에 전권을 부여하는 종합운용사들도 많다. 운용그룹 산하에서 마케팅그룹으로 옮긴 만큼 향후 수탁고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년 새 운용자산(AUM) 규모가 약 2조원 가까이 줄어든 데 따른 자구책이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2023년 말 설정액 기준 펀드 수탁고가 8조5000억원으로 전년(10조원) 대비 1조5000억원이 감소했다. 일임계약고도 2조1000억원대로 전년(2조3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시장이 증시 활황을 틈타 운용사들이 대부분 수탁고를 늘린 것과는 대비된다.

특히 공모펀드 운용 규모가 크게 줄었다. 2022년 말까지만 해도 공모펀드 설정액이 2조 2000억원으로 2조원대를 사수했으나, 지난해 말 1조2000억원으로 크게 빠졌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코스닥벤처와 같은 공모주 펀드나 채권형펀드가 주력 상품이다. ‘브이아이 코스닥벤처’나 ‘브이아이실적포커스30’이 대표적이지만 두 펀드 모두 순자산액이 100~200억원 수준으로 큰 편은 아니다.

다만 운용수익률 자체는 준수한 편이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사모펀드 라인업으로는 픽스드인컴 전략을 사용하는 파워플러스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브이아이 파워플러스S 2년’ 18호, 19호 등 펀드들은 지난해 연초후 수익률이 15~1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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