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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새주인 들어선 피피아이, 한국첨단소재로 '새출발'2차전지·드론사업 추진, CB·BW 한도 증액 '자금 조달 기대감'

양귀남 기자공개 2024-08-28 10:12:28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피아이가 한국첨단소재로 새출발을 예고했다.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2차전지, 드론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을 앞두고 있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한도 증액을 예고하며 추가 자금 조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피아이는 다음달 11일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사 딥마인드플랫폼(이하 딥마인드)이 김진봉 피피아이 대표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딥마인드는 주당 5000원에 140만주를 인수할 계획이다. 계약금 14억원은 지난 2일 납입했고, 잔금 56억원은 경영권 이전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매수인이 추천하는 자들이 대상회사의 이사 등으로 전부 선임되는 때 납입할 예정이다. 임시주주총회가 다음달 11일로 잡혀있는 만큼 해당 날짜에 잔금이 납입될 예정이다.

최근 발표한 주주총회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딥마인드 인수 후 피피아이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사명을 피피아이에서 한국첨단소재로 변경할 예정이다. 사내이사진은 딥마인드의 주요 임원들로 채워진다.


핵심은 신사업 추진을 예고했다는 점이다. 2차전지와 드론 등과 관련된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2차전지 소재의 제조, 판매업 △드론 외주제작 등을 추가한다. 기존 통신 장비 사업 대신 새로운 사업을 바탕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중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피피아이의 최근 재무 상황으로는 신사업 추진이 어렵다. 피피아이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자본금 49억원에 자본총계 48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현금성 자산은 8억원에 불과하고 결손금은 138억원이 쌓여있다. 실질적으로 신사업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회사 자원이 없는 셈이다.

본업도 튼튼한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74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이를 의식한 듯 경영권 변경 전부터 CB 발행을 서둘렀다. 피피아이는 이날 김호선 감성코퍼레이션 대표와 스페이셜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40억원 CB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와 스페이셜인베스트먼트는 모두 딥마인드의 최대주주인 메타플렉스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여있다. 해당 자금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추가적인 자금 조달도 기대할 수 있다. 주주총회에서 CB와 BW 한도 증액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각각 100억원에 불과했던 한도를 모두 2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여기에 딥마인드가 CB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피피아이 역시 CB와 BW 발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피피아이의 인수 대금 역시 상상인증권저축은행에 발행한 CB 납입 대금으로 납입할 계획이다.

딥마인드는 최근 드론 신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딥마인드는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무인항공기, 무인비행장치 제조업 △전기용 기계, 장비, 관련 기자재 도매업 △드론 외주제작 △무인비행장치 수리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신규사업 목적을 추가한 직후 협업 소식도 알렸다. 드론 관제 플랫폼 전문기업 클로버와 함께 전파 측정 드론을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피피아이 역시 딥마인드의 드론 사업에서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딥마인드가 피피아이를 어떻게 활용할 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피피아이의 경우 신사업 추진에 앞서 회사 정상화를 위해 자금이 필요한 만큼 추가 자금 조달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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