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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새 수장에 김종호 대표…'해외 대체' 속도 내달 11일 임시 주주총회, 한화생명·KIC 출신 인사

윤기쁨 기자공개 2024-08-29 16:46:5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김종호 경영총괄을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김 신임 대표는 해외 대체투자 역량을 강화해 한화자산운용의 수익성 개선과 외형 확장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자산운용 새 대표에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을 내정했다. 내달 1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본격적으로 대표직 업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김종호 경영총괄(사진)은 1970년생으로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부동산 석사, 미시간대 건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화생명 전략투자사업부에서 근무하다 한국투자공사(KIC)로 적을 옮겼다. 이후 부동산인프라팀장, 사모주식실장, 대체투자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한화생명에서 근무할 당시 김용현 전 한화자산운용 대표와 함께 일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는 하버드대 동문이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연내 회사를 인적분할해 PE 및 벤처캐피털(VC) 전문 운용사인 한화PE(가칭)을 연내 신설할 계획을 밝혔다. 김종호 경영총괄은 당초 한화PE 대표직을 제안받고 합류했지만 최종적으로 한화자산운용 수장직에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자산운용이 전통자산 운용에서 부침을 겪으면서 해외 대체투자 쪽으로 적극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부동산·건축학을 공부한 이력과 KIC 재직 시절 투자 전문성이 오너 의사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한화금융은 전사 차원에서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생명과 한화투자증권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생명의 경우 중국와 인도네시아 등에도 현지법인을 세우며 동남아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한화자산운용도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올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미국 부동산과 인프라, PE 등에 잇따라 투자하면서 운용 자산 규모도 크게 늘었다. ETF(상장지수펀드)와 퇴직연금 사업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대체투자로 부문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 1년간 주식·채권형 상품 이외에 △한화 북미바이아웃 △한화 클린수소에너지 △한화글로벌인프라 등 수백억대 굵직한 펀드들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전년 동기(217억원) 대비 30% 늘었다.

내달부터 지휘봉을 잡는 김종호 대표는 한화PE의 분사 작업을 마무리하는 한편 해외 대체투자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특히 한화금융 계열사들 간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 기준 운용규모(일임 포함)는 104조원으로 업계에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형이 63조원으로 가장 많고, 특별자산(12조원), 단기금융(8조원), 주식형(9조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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