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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식 앞둔 김동관 한화 부회장의 새로운 미션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CEO…디지털·데이터·바이오 등 신사업 총지휘

고설봉 기자공개 2024-08-30 08:15:3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이 새로운 미션을 부여받았다. 한화그룹을 이끌 차기 총수로서 착실히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그는 그동안 여러 계열사에서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으며 성장해왔다. 올해는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김 부회장의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 겸직으로 한화그룹의 미래산업 전략의 좌표도 미세 조정되는 모습이다. 기존의 우주항공·방산·에너지·소재 부문을 넘어 디지털·데이터 기술,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분야로 한화그룹의 신성장전략이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29일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투자/사업), 한화파워시스템, 한화모멘텀, 한화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8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주로 우주항공·방산·에너지·소재 부문을 중심으로 발표됐다.

이번 인사의 백미는 김동관 부회장의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다. 김 부회장을 도와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이사는 문경원 한화임팩트 PTA사업부장이 내정됐다. 문 대표는 한화솔수션 전략부문 임원으로 오랫동안 김 부회장을 보좌했다.

한화그룹측은 “김동관 부회장은 현재 어려운 시장 환경에 직면한 석유화학 사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및 신규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미래 혁신 기술 등 전략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임팩트는 한화그룹이 과거 삼성그룹에서 인수한 종합화학회사다. 옛 삼성토탈과 삼성석유화학이 모태다. 초기 나프타를 주원료로 저밀도 및 고밀도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부타디엔, 스타이렌모노머 및 파라자일렌 등을 생산했다. 한화그룹은 2015년 한화토탈을 인수한 뒤 한화종합화학으로 이름을 바꾼 뒤 2021년 한화임팩트로 다시 사명을 변경했다.

한화임팩트는 한화그룹 편입 뒤 기존의 고유사업을 유지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탄탄한 기술력에 더해 매년 사업 고도화가 이뤄지면서 안정적으로 실적을 냈다. 2023년 말 기준 자산총액 5조5851억원, 매출 2조1419억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임팩트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친환경 에너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제조 사업을 강화 중이다. 동시에 디지털·데이터 기술,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분야로 서시히 영역을 넓혀가려는 시도를 펼치고 있다.

특히 한화임팩트는 신규사업으로 투자를 내세웠다. 이런 가운데 김 부회장이 투자부문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선 모습이다. 자신의 측근과 함께 한화임팩트 경영 전면에 나선 만큼 부담감도 클 것으로 보인다.

M&A 등 신사업 영역을 총괄하는 자리는 그동안 김 부회장이 맡아왔던 업무와는 결이 조금 다르다. 더불어 석유화학 등 업종은 김 부회장으로선 익숙하지 않다. 기존의 태양광 중심의 에너지와 방산 및 해운에서 벗어나 새로운 무대를 만난 것이다.

특히 투자부문 대표라는 자리는 김 부회장에겐 낯설 수 있다. 그가 주로 경영수업을 받았던 역할은 기획과 전략 등 경영관리 영역이었다. 임원으로 성장한 이후 주로 몸 답았던 조직은 전략기획 파트였다.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여러 사업군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전략기획도 M&A 등 신사업 및 투자를 총괄하는 개념이긴 하지만 전면에 나서 투자를 지휘하는 역할과는 조금 다르다. 특히 M&A 매물을 발굴하고 딜(Deal)을 직접 진행한다는 점에서 한층 현장에서의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이다.

김 부회장은 2010년 1월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으로 경영수업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2011년 12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2013년 8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 2014년 9월 한화솔라원 영업담당실장, 2015년 1월 한화큐셀 영업담당실장을 거치며 성장했다.

본격적으로 경영보폭을 확대한 것은 2015년 말 한화큐셀에서 전무로 승진하면서부터다. 이후 2019년 12월 부사장을 거치며 한층 경영 보폭이 확대됐다. 다만 당시 한화큐셀에서도 업무 영역은 기획과 전략이었다. 영업과 마케팅, 기획과 전략 등 업무에서 주로 성장했다.

이후에도 주로 전략기획부문에서 경영을 이어나갔다. 2020년 1월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이자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부문장(부사장)으로 임명됐다. 그해 10월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며 입지를 굳혔다.

2022년 8월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동시에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사실상 한화그룹을 이끌 차기 총수로서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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