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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HI KOREA 2024]'CRO·감염관리' 우정바이오의 신사업 '신약 클러스터'2021년 준공 후 20여 기업 입주, 비임상부터 투자유치까지 '원스톱' 서비스

한태희 기자공개 2024-09-02 10:26:0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와 감염관리 사업으로 주된 매출을 내는 우정바이오는 '신약 클러스터'를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신약개발의 후보물질 발굴부터 투자유치, 기술거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바이오텍을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사무 공간 대여뿐만 아니라 동물실험실과 연구실 등을 공유해 신약 개발을 전방위에서 지원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더벨은 천병년 우정바이오 대표(사진)를 만나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캐시카우 기반, 민간 주도형 동탄 클러스터 설립

우정바이오는 28일 CPHI Korea 2024의 부대 행사로 개최된 '2024년 제1회 바이오헬스 정책포럼'의 세션 연사로 참여했다. 화성시 동탄에 우정바이오 신약 클러스터를 운영 중인 천 대표는 민간 바이오 클러스터의 현황과 역할을 주제로 다뤘다.

천병년 우정바이오 대표.

현장에서 더벨과 만난 천 대표는 "국내에서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클러스터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세션 주제"라며 "민간 주도형 클러스터가 여럿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1989년 설립된 우정바이오는 비임상 CRO와 감염관리 사업을 주로 영위한다. 비임상 CRO 사업은 병원, 의료재단, 연구기관, 제약사로부터 다양한 시험서비스를 의뢰받는 사업이다. 작년 전체 매출 386억원 중 14.8%가 바이오 사업 관련 매출이다.

감염관리 사업은 연구시설과 병원 등에서 관련 시설의 기획과 설계, 시공, 장비, 유지관리, 예방, 멸균까지 전과정의 사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감염 관리에 대한 기관들의 수요가 늘어나며 최근 3년간 매출이 늘었다.

최근에는 본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을 신사업에 쏟고 있다. 2018년 '우정바이오클러스터'를 착공하며 바이오벤처가 신약개발을 위한 동물실험 장비와 공간을 빌릴 수 있는 시설을 함께 마련했다. 2021년 준공 후 지금까지 20여 개의 바이오텍이 입주했다.

천 대표는 "비임상 CRO, 감염관리 사업 등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동탄에 바이오클러스터를 만들고 있다"며 "팁스 운용사로 스타트업도 선정하고 있는데 관련 매출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자체적인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험실 인프라 제공, 네트워킹 통한 오픈이노베이션의 장

국내에는 오송, 대구, 송도, 화순 등 15개 지역에서 25개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운영되고 있다. 천 대표가 강조한 우정바이오 클러스터만의 개성과 차별점은 비임상 실험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동물실험실에 있다.

천 대표는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 입장에서 동물실험실을 직접 보유하기 쉽지 않다"며 "우정바이오 클러스터는 자체적인 시설이 없어도 비임상 동물 실험 데이터를 만들고 분석 실험을 할 수 있는 공유 실험실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제약사에서 신약 개발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의 멘토링도 진행한다. 유한화학, 대웅제약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이종욱 회장이 고문을 맡고 있다. 배진건 박사는 심의자문단 소속으로 기술심의자문단장을 역임하고 있다.

천 대표는 "신약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어떤 적응증에 효과가 있을지 파악하는 약물의 타깃 선정"이라며 "스타트업이 모든 멤버를 갖추고 있기 어려운데 전문가나 컨설턴트의 지원을 통해 신약 개발을 돕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엑셀러레이팅이나 투자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단계 바이오텍의 연구 개발도 지원한다. 작년 4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기술창업 투자프로그램 '팁스'의 운영사로 선정됐다. 기업 간 교류를 늘려 투자 유치 등 오픈이노베이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천 대표는 "클러스터 내에서 경험 있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후진들에게 전수하면서 교류의 장이 마련된다"며 "신약 개발은 혼자 할 수 없는 전문적이고 방대한 영역이므로 오픈이노베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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