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9월 09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중무 대표와 애큐온캐피탈이 함께 한지 어느덧 10년째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옛말이 있다. 이 대표는 두 번의 대주주 교체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5연임에 성공하며 내년까지 대표직을 맡는다. 이토록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인연은 2006년부터 시작된다. 이 대표는 애큐온캐피탈의 전신인 KT캐피탈 설립 멤버로 참여해 경영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지냈다. 이후 KT를 떠났으나 2015년 미국계 사모펀드운용사인 JC플라워가 KT캐피탈을 인수하며 영업총괄로 다시 합류했다. 그해 신임 대표로 선임되며 현재까지 애큐온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부임 이후 JC플라워가 보유한 두산캐피탈과의 합병 작업을 마무리했다. HK저축은행(현 애큐온저축은행)은 애큐온캐피탈이 자회사로 인수하며 현재 애큐온그룹의 면모를 갖췄다. 특히 저축은행 인수로 2조원 수준이었던 애큐온캐피탈의 총자산이 4조원대로 증가하며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애큐온캐피탈은 기업금융을 주력으로 해왔으며 두산캐피탈과의 합병으로 기계금융 기반 물적금융이 강화됐다. 리테일금융에 경쟁력 있는 저축은행과는 시너지를 도모했다. 애큐온캐피탈은 자체 기업금융 네트워크를 저축은행의 여·수신과 연계하며 '원 애큐온' 전략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 대표가 줄곧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것은 아니다. 2018년 JC플라워가 GE 출신의 김옥진 전 회장을 영입하면서 직책이 최고경영자(CEO)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격하됐다. 통합 브랜드 가치와 그룹 시너지 강화를 위해 단행된 조직개편이다.
이듬해 홍콩계 사모펀드운용사 베어링PEA가 새로운 대주주가 되면서 이 대표는 CEO로 복귀했다. 이후 디지털 고도화, 선제적 리스크관리 등 성과를 인정받아 5년 연속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저축은행 손실로 연결 기준 적자를 기록했으나 실적 부진에도 연임에 성공하며 대주주의 신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0년간 흘렀던 이 대표의 경영 시계는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돌입하며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건전성과 성장성, 수익성을 모두 갖춘 선도적 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가 만들어나갈 미래의 애큐온캐피탈을 기대해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피플&오피니언
-
- ETF 시장의 기울어진 운동장
- [thebell interview]전경헌 사이냅소프트 대표 "급변하는 AI 시대 '디지털 자산화' 정면승부"
- 나무가 아닌 'SOOP'을 보자
- [김화진칼럼]글로벌 금융기관의 시조
- [thebell interview]파멥신, 입증시간 7개월 "결국은 R&D…키워드는 항노화"
- [thebell interview]에피바이오텍, 발모인자 '모유도조직' 배양기술 치료제로
- 질문 없는 이사회
- '허풍과 자신감' 마지막 기로에 선 KCGI
- [thebell note]‘글로벌’ 거품을 피하려면
- [THE NEXT]"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위해 대주주 지배력 감시해야"
김경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캐피탈사 CEO 열전]숫자에 강한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지표로 역량 증명
- [캐피탈사 CEO 열전]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빈대인 체제 글로벌 리더 우뚝
- [이사회 모니터/IBK캐피탈]임기만료 사외이사 3명 모두 연임 가닥…'안정성' 무게
- 산은캐피탈,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추진…2026년 목표
- [캐피탈사 CEO 열전]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 추진력의 결실 '다이렉트' 구축
- [캐피탈사 CEO 열전]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기업금융 주문 초석 다져
- OK캐피탈, PF 부실 1000억 육박…조기 회수 추진
- 현대캐피탈, 독일·프랑스 법인에 자금 지원 나선 이유는
- [금융사 인사코드]한국캐피탈, 대표 '공모'로 외부 전문가 선임
- [금융사 인사코드]롯데캐피탈, 롯데 유일 금융 계열사 '재무통' 주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