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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NH농협금융]오세윤 NH저축 대표, 채권 연체 관리 매진 흑자 전환 성과부실여신 회수 적임자로 발탁…대출 이원화 전략 통한 수익성 확보

김경찬 기자공개 2024-12-17 12:59:0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저축은행은 10년 만에 적자로 전환하면서 대표 교체를 단행했다. 지난해 562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해 곧바로 건전성 우려 진화에 나선 셈이다. 올해 소방수로 투입된 인물이 오세윤 현 대표(사진)다.

오세윤 대표는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매각하며 건전성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대출 영업도 우량 자산 위주로만 취급하면서 비용 절감을 통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다만 부동산PF에 대한 건전성이 악화돼 여전히 리스크관리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연체관리TF 구성, 전사적 채권 매각 집중

오세윤 대표는 채권관리 분야에서 다년간 역량을 쌓아온 여신전문가로 평가된다. 오 대표는 채권·여신관리 뿐만 아니라 15년 이상 영업현장에 대한 경험도 두루 갖추고 있다. NH저축은행은 오 대표의 전문성과 경력을 높이 평가하며 부실여신을 적극 회수할 수 있는 적임자로 발탁했다.

오세윤 대표는 부임한 이후 부실채권 정리에 매진하고 있다. 연체관리TF를 구성해 매달 연체 수준을 점검하며 전사적으로 채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매각한 대출채권 원금은 1048억원에 달한다. 매각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으로는 359억원이 설정됐으며 35억원의 매각 손익을 거뒀다.

영업자산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로 이원화해 세부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오세윤 대표는 가계대출 부문을 강화하며 균형 성장을 통한 수익 기반을 다지고 있다. 가계대출 자산은 7734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41%를 차지하며 4.86%포인트 확대됐다.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햇살론 등 보증부대출과 신용대출을 균형 있게 취급하며 수익성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대출의 경우 부동산PF와 브릿지론을 줄이고 초우량 여신을 선별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보다는 중소기업대출에 집중된 모습이다. NH저축은행은 다른 저축은행과 달리 서울지역에만 영업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 영업 기반을 둔 저축은행은 의무적으로 지역내 대출을 50% 이상 취급해야 한다.


◇NPL비율 10% 돌파, 건전성 과제 여전

대출 취급 전략을 달리 가져간 결과 실적 턴어라운드로 이어졌다. 오세윤 대표는 1분기부터 이익을 시현하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124억원을 기록했다. 충당금 적립 기저효과와 함께 대출 영업 축소로 비용을 절감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총여신은 1조8868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9.5% 줄어 2조원대를 하회하고 있다.

다만 남은 임기동안 자산건전성을 정상 궤도에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NH저축은행은 9월말 기준 연체율 8.83%를, 고정이하여신(NPL)비율 11.34%를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가장 악화된 건전성 수준으로 부동산 관련 부실 자산이 급증한 데 기인했다. 부동산 업종 관련 연체율은 15.8%에 달하며 NPL비율이 20%를 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오세윤 대표의 임기는 내년 말에 만료될 예정이다. 오 대표가 남은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체제에서 진행되는 첫 정기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사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은 오는 1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주요 계열사 대표 선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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