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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물류 자회사' 합병 재무 효과는 유형자산 편입' 효과 별도 재무제표 자본 증대, 신종자본증권 상환 일정은 '미정'

김혜중 기자공개 2024-09-13 07:48:2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1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가 최근 식자재 유통법인인 프레시원을 일원화한데 이어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자회사 에프앤디인프라를 흡수합병했다. 유형자산인 물류센터 편입으로 자산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11월 스텝업 일시가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이 재무 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신종자본증권은 금리가 인상되는 스텝업 일시를 상환 시점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유동성 및 차입금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완전자회사 에프앤디인프라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에프앤디인프라는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 유통 사업을 위한 물류센터를 소유하고 있다.

통합 목적은 경영 효율화다. 지난 6월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사업을 전개하는 7개 지역법인을 프레시원으로 통합했다. 지역 식자재 시장에 대해 개별 법인과 각기 다른 대표를 통해 대응했지만 시장 확장을 위해 이를 하나로 묶어 기민하게 움직이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번 물류센터 자회사 합병 역시 식자재 유통 사업 확장을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CJ프레시웨이는 2016년 360억원을 출자해 에프앤디인프라를 설립했다. 물류센터 관리는 에프앤디인프라를 통해 진행하고 CJ프레시웨이는 이를 임대해서 사용하며 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의도였다. 물류센터와 토지 등을 자회사에 매각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를 보기도 했다.


완전 자회사였기에 연결 기준 재무제표에는 변동이 없지만 CJ프레시웨이 별도 법인만 놓고 볼 때는 재무구조가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CJ프레시웨이의 부채비율이 개선될 수 있다. 에프앤디인프라의 2023년 말 기준 부채 총액은 214억원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볼 때 유동부채로 기타유동금융부채 16억원, 당기법인세부채 4억원이다. 나머지는 비유동부채인 이연법인세부채다.

이에 반해 자본 총액은 2094억원이다. 유형자산인 물류센터를 대거 소유하고 있기에 해당 자본이 CJ프레시웨이 별도 법인으로 계상될 경우 CJ프레시웨이의 자본 총액은 두배가량 증가할 수 있다. 올해 반기 별도 기준 CJ프레시웨이의 자본 총액은 2392억원이다. 부채 총액은 1조1821억원으로 부채비율은 494%다. 차입금 역시 4464억원으로 보유 현금성자산 888억원을 크게 상회한다.

다만 에프앤디인프라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CJ프레시웨이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에프앤디인프라의 자본 2392억원 중 793억원은 신종자본증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아 계약상의 지급 의무를 부담하지 않기에 자본으로 분류된다.


에프앤디코리아는 2019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하고 8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신규 발행했다. 만기는 2049년 11월 27일이지만 사채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나는 2024년 11월 27일이 스텝업 일시다. 기존 이자율 연 3.88%에서 2.5%p 가산된 5.38%로 이자율이 상승한다.

2024년 반기말 기준 CJ프레시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888억원이다. 신종자본증권 800억원을 상환할 수는 있지만 보유 유동성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최근 식자재유통 사업 확대 과정에서 재고자산이 늘어나며 현금흐름도 다소 둔화됐다. 차입금도 증가하는 추세로 이자 비용도 늘어나면서 추가 차입을 단행할 경우에도 비용 부담이 상존한다. 물론 신종자본증권을 재발행하는 대안도 존재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식자재 사업 경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예전부터 준비해오던 작업”이라며 “식자재 유통 시장은 선진화가 필요하고 이에 따라 역량을 축적하며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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