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현대그린푸드, 중국 식수 증가로 전체 해외법인 '흑자' 중국 법인 나홀로 '적자' 탈출, 중국·멕시코·미국 이익기여도 5배 증가

홍다원 기자공개 2024-09-26 07:50:0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3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린푸드의 해외 급식사업 성장세가 돋보인다. 올해부터 해외법인 전체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특히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중국 법인의 식수가 크게 증가했고 베이징 적자 사업장 정리 등 효율화가 이뤄졌다. 앞으로도 해외 급식사업을 돌파구로 삼고 중동과 미국 등 적극적인 신규 수주로 영업이익 기여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범현대가 글로벌 진출' 연간 매출 1000억 돌파

올해 상반기 현대그린푸드의 해외 급식 매출액은 646억원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동 3개국(306억원), 멕시코 법인(188억원), 중국(104억원), 미국(4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중국, 멕시코, 미국, 이라크, 사우디, UAE, 레바논 등 7개의 국가에 90여개의 사업장을 두고 있다. 해외 급식 법인이 담당하는 이익 기여도가 증가하면서 꾸준히 실적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해외사업장은 국내와 비교해 단체급식 규제에서 자유로운 데다가 현대차 등 범현대가의 글로벌 진출이 이어지면서 현대그린푸드도 사업 확장에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현대그린푸드 해외급식 법인 매출은 2023년 처음으로 연간 매출 1150억원을 기록했다. 출범 이래 해외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긴 건 처음이다. 중국·멕시코·미국 법인 이익 기여도는 2023년 2분기 4억원에서 1년 새 25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는 2023년 6월부터 현대자동차 조지아주 서배너 전기차 공장 건설현장 급식 사업을 개시한 덕이다. 새로운 사업장 수주 및 운영 개시로 실적 개선 폭이 커진 것이다.

별도 실적에 포함되는 중동 지역은 해외급식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동 지역 매출액은 30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2011년 업계 최초로 두산중공업 UAE 바라카 원전 공사현장 단체급식을 시작으로 중동 해외급식에 손을 뻗었다.

이후 2015년 멕시코 법인을 설립해 현대차 계열 현대트랜스리드에 단체급식을 제공해 외형을 확장했다. 이처럼 국내 주요 건설사와 제조사들의 중동 시장 진출과 수주를 바탕으로 급식 시장을 공략해나가고 있다.

◇식수 증가로 베이징 법인 '흑자 전환'

무엇보다 올해부터 현대그린푸드 전체 해외 법인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점이 돋보인다. 그간 미국과 중동 시장의 성장세에 비해 중국 법인은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 왔지만 중국 시장에서도 선방하면서 이익이 개선됐다.

현대그린푸드는 중국에만 3개의 법인(산동·베이징·상해)을 두고 있다. 각각 현대복덕찬음(산동)유한공사, 북경격림복덕찬음유한공사, 복적식찬음관리(상해)유한공사다. 산동 법인은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반면 베이징과 상해는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2013년 설립된 베이징 법인은 2016년 매출액 64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까지 점차 외형이 줄어들었다. 중국 전방 산업이 후퇴하면서 급식 사업까지 타격을 입은 영향이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쭉 순손실을 이어갔다.

상황은 2023년 들어 반전됐다. 베이징 법인은 2023년 3월~12월 순이익 37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2023년 상반기 일부 적자 사업장을 정리하고 신규 수주를 늘려 반등에 성공했다. 베이징 법인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순이익 2400만원을 기록했다.

베이징 법인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전체 중국 법인 영업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그린푸드는 추후에도 중국 시장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규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사업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신규 공장 가동이 예정된 국내 기업의 급식서비스를 늘려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진출해 있는 전체 국가가 흑자로 운영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식수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