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사외이사]이사회 대세는 65년생 X세대…DB손보 이사진 최고령①등기이사 내 사외이사 비중 60%, 여성 등기이사 기용 초과달성 30%
이돈섭 기자공개 2024-10-07 08:16:20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이사회다. 이사회를 누가 어떻게 구성하고 있느냐에 따라 사업의 향방이 바뀔 수 있다. 더벨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이사회 면면을 들여다보고 그 함의를 도출하기 위해 시총 상위 100개 기업 781명 등기이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령대는 어떤 분포를 그리고 있는지 각 이사들의 커리어는 어떤 행보를 기록했는지 들여다봤다. 한발 더 나아가 주요 기업 이사회가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07:1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시총 상위 100개 기업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781명 등기이사의 평균 나이는 60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환갑을 맞는 인물들이 우리나라 주요 기업 이사진의 평균을 구성하고 있었다. 전체 등기이사를 개인별로 보면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나이가 가장 많았고 박새롬 카카오 사외이사가 나이가 가장 어렸다.◇ 사외이사 비중 60%…현행법 요구 최저수준 달성
THE CFO가 올 상반기 말 기준 시총 상위 100개 기업 이사회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업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등기이사 수는 총 781명이었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으로 구성된 등기이사 중 사외이사가 총 470명으로 전체의 60.2% 비중을 차지했다. 사내이사 비중은 34.4%, 기타비상무이사 비중은 5.4% 수준이었다.
전체 등기이사에서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은 것은 현행법 영향이 크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의 대규모 상장회사는 3명 이상의 사외이사를 둬야 하고 사외이사가 전체 이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과반수 이상이어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이 현행법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시총 상위 100개 기업 이사회 안에서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9.6%. 과반수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자산 규모가 2조원이 안 되는 상장사는 3명 이상의 등기이사를 두고 이사진 4분의 1 이상을 사외이사로 둬야 한다. 지난 6월 말 시총 상위 100개 기업 중 자산 규모가 2조원 미만인 곳은 모두 8곳으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기업들의 이사회 규모는 제각각이었다. 많게는 15명(한국전력공사) 적게는 3명(한미반도체)으로 기업별 평균 이사진 수는 8명을 기록했다. 등기이사 7명으로 이사회를 꾸린 기업이 100개 중 40개(40%)로 가장 많았다. 등기이사 9명인 곳이 15개(15%)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사진 수가 8명으로 평균과 같은 곳은 모두 12곳으로 확인됐다.
여성 이사 비중은 기업당 평균 17.2%를 기록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여성 등기이사를 1명 이상 둬야 한다. 자산 2조원 미만 8개사를 제외한 92개사가 많게는 4명 적게는 1명의 여성 인사를 기용했다. 현행법이 요구하는 최소 기준(여성 이사 1명)을 만족하고 있는 곳이 61곳으로 압도적인 비중이었다.
◇ 환갑 맞는 X세대 출신 이사회 평균…DB손보 이사회 최고령
시총 상위 100개 기업 이사진의 평균 출생연도는 1964년이었다. 환갑을 맞는 연령대다. 1964년생인 등기이사는 총 63명으로 전체 781명에서 8% 비중을 차지했다. 사외이사 평균 연령도 전체 평균과 같았다. 기업 임원의 경우 연령 제한이 없다손 치더라도 법정 정년이 60세임을 감안하면 적은 연령대가 아니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개인별로 보면 CJ제일제당 사내이사인 손경식 회장이 1939년생 85세로 나이가 가장 많았고 카카오의 박새롬 사외이사가 1990년생 34세로 가장 나이가 적었다. 1960년대생이 446명으로 전체의 57.1%를 차지했고 1950년대생이 162명(20.7%), 1970년생이 149명(19.1%)을 기록했다. 1980년대와 1940년대생이 각각 5명(0.6%)이었다.
각 기업별 이사회 평균 나이를 보면 DB손해보험이 가장 나이가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DB손해보험 이사진의 평균 나이는 72세였다. 7명 등기이사 중 5명이 1950년대생이다. 평균 나이가 가장 적은 곳은 51세를 기록한 카카오뱅크였다. 전체 평균치 59세와 같은 수치를 기록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삼성카드, 삼성전기, 삼성화재 등 총 7곳이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유니클로 살린 정현석, 아울렛 경쟁력 강화 '뉴 미션'
- 한세예스24홀딩스, 이래AMS 출자로 재무 부담 '경감'
-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글로벌 성장' 전략 가속화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AK홀딩스, 'ROE 10%' 달성 방안은
- 롯데쇼핑, '인천 개발사업' 자회사 합병 배경은
- '공무원' 떼내는 메가스터디교육, 재무 영향은
- 교촌F&B, 첫 무상증자 배경 '실적 자신감'
- BGF리테일, '지주 전략가 수혈' 본업 체질개선 집중
- 한샘, '고객관리' 자회사 대표에 전략기획실장 배치
- [대상웰라이프는 지금]미뤄진 '중국 합작법인' 설립, K-건기식 돌파구는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한진칼 이사회 아시아나항공 인수 공신, 내년부터 속속 퇴장
- [이사회 의장 돋보기]오너십 영향력에 따라 제각각…SK 거버넌스 '낭중지추'
- [이슈 & 보드]이사회 개편 디아이동일, '스텝업' 전제조건은
- [거버넌스 리빌딩]한우물 기업 대한약품, 80세 오너는 지금도 지분 매입 중
- [그룹 & 보드]네이버에 없지만 라인페이타이완에 있는 것은
- [이슈 & 보드]웅진 이사회의 윤새봄 파워…오너일가 영향력 절대적
- [이슈 & 보드]매각 임박한 롯데렌탈, 이사회 개편 어떻게 되나
- [베테랑 사외이사 열전]시장과 기업의 가교…제프리 존스 20년 사외이사 비결은
- [거버넌스 리빌딩]삼양통상의 꾸준한 성장, 최대 수혜자는 누구
- [그룹 & 보드]현대백화점 기조본부 출신, 계열사 장악력 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