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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김혁 코닉오토메이션 대표 "스마트팩토리·로봇물류 본궤도, 본격 수주공시 예고"2026년 매출 1000억 목표, 제조물류 확대

화성(경기)=김혜란 기자공개 2024-10-10 08:50:0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금이 코닉오토메이션에 투자하기 최적기입니다."

8일 코닉오토메이션 김혁 대표이사(사진)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연말 (전년 대비) '매출 더블링'하고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으로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면 주식시장에서 회사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거란 기대감의 표현이다.

김 대표는 "그간 (비밀 유지 때문에) 수주해도 공시 못 한 사례가 있었는데, 앞으로 점차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매출 성장세를 자신하는 것은 2020년부터 시작한 신사업 '스마트팩토리'와 '로봇물류' 부문이 올해부터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두 사업 부문에) 투자하고 고객사를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과정이 필요했다"며 "그게 (효과가) 이제 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6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로봇물류, 유통에서 제조 영역으로 확장 중

2020년 김 대표 취임 후 새로 만든 로봇물류 사업부는 풀필먼트(통합물류) 자동화를 구현하는 시스템 'K-MAS'(Material-handling Automation System)를 개발한 뒤 CJ대한통운과 쿠팡을 고객사로 확보한 덕에 안착할 수 있었다. 기존 주력사업인 반도체 장비 제어 소프트웨어 '이지클러스터(EasyCluster)'의 스케줄링(데이터 추적 관리) 원천기술을 활용해 단기간 기술 고도화가 가능했다. 그는 "코닉오토메이션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강하다는 게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로봇물류 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63%를 차지할 정도로 매출기여도가 높다. 앞으로 성장세를 견인할 핵심 사업부로 자리 잡은 셈이다.

최근엔 한화큐셀의 태양광 제조 라인에 자동화설비인 'TOPCon M10 Conversion Automation'을 공급하면서, 기존 물류에서 태양광 기업까지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한화그룹과 로봇물류사업에서 손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유통은 성장의 한계가 있어 제조 물류 쪽으로 눈을 돌렸다"며 "제조업에는 물류와 자동화가 필수적이라 (로봇물류) 사업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회사들과의 수주 계약도 임박했다"며 "올해 안에 매출화될 예정이나 아직 공시하지 못한 수주 계약 건도 2건이며 규모로는 총 200억원"이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제조사들과도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설비 납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장 궤도 오른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회사의 신성장동력이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소재의 품질 검사를 자동으로 가능하게 만든 시스템 'K-LAS(Laboratory Automation System)'를 개발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 엘앤에프 등 국내 주요 양극재 기업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K-LAS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품질을 검사할 때 사람이 하던 측정 행위를 로봇이 대신하도록 무인화한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연구원들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며 직접 시료를 전처리하고 계측기에 투입해야 했다. K-LAS로 대체하면 유해물질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고 무엇보다 검사 결과 편차가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사업부문 역시 성장 키워드는 확장성이다. 김 대표는 "음극재 소재 품질 검사를 자동화하는 것도 협의 중"이라며 "석유 정제도 로봇이 대체할 수 있다. 전해액과 원유 분야로도 사업을 넓히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K-LAS를 설계하려면 각 공정을 다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공정 이해도가 굉장히 높아졌다"며 "타사가 진입하려고 해도 기술 격차가 최소 3년은 될 것"이라고 했다.

해외 진출도 임박했다. 그는 "유럽소재 양극재 회사와 K-LAS 공급 협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기업의 해외법인에 수출하고는 있지만 글로벌 기업에 직접 납품한 적은 없었다.

내년에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더욱 성숙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소규모 프로젝트만을 수행했으나 지금 대기업과 턴키(일괄수주) 수주 건을 협의 중인 게 4~5건 정도 된다"며 "덩치 큰 수주가 늘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매출이 늘어날 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사업부는 최근 미국 스타트업 MAG IA와 자성이물 검출 표준화 설비 개발 협약과 데모 장비 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차전지 배터리에 철분과 같은 자성이물이 남아 있으면 배터리 화재를 유발할 수 있어 이를 검출하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MAG IA는 완성차 업체에 직접 공급할 표준화 양산품을 개발하기 위해 코닉오토메이션과 손을 잡았다. 김 대표는 "데모 장비는 연말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닉오토메이션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약 306억원, 영업적자 약 13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나, '코닉오토메이션 R&D 센터' 투자, 인재 채용 등에 비용이 많이 투입됐다고 한다. 김 대표는 "매출 볼륨 성장과 함께 이익이 개선되는 선순환이 올해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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