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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Index]IBK투자증권, 'IB부진' 불구 ROE 5.2% 반등부동산금융 익스포져, 자기자본 70%…오피스텔·물류센터 등 변동성 큰 자산 위주

손현지 기자공개 2024-10-07 08:14:5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부동산PF 부실 리스크로 투자은행(IB)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ROE(자기자본수익률)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상반기 5.3% 수준으로 전년 동기 7.5%에 비해선 하락했지만, 작년 말 2.9%까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향후 리테일 신용공여, 기타 상품 운용 등을 늘려 수익기반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IBK기업은행 자회사 중 이익 기여도 비중이 15%로 IBK캐피탈 다음으로 높은 만큼 수익성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는 채권 운용 수익 미미

IBK투자증권은 올해 6월 말 ROE 5.3%로 작년 말 2.9%에 비해 반등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402억원) 대비 27.4% 줄어들었다. 1분기 순이익이 269억원을 기록했으나 2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91.4% 급감한 23억원에 그쳤다.

자산관리, IB, 자기매매 및 운용 등 전반적에서 수익이 부진했다. 상반기 자산관리 수익은 4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64억원에 비해 줄었으며 IB부문과 자기매매 및 운용 수익 역시 378억원, 640억원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감소했다. 자본은 1조1030억원이며 신탁을 제외한 총 자산은 9871억원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부터 실적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금리상승, 거래대금 정체 등 증권업 영업환경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영향이 컸다. 이로인해 2020년 11.2%까지 치솟았던 ROE는 2021년 10.1%, 2022년 4.5%까지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2021년 1351억원에서 2022년 681억원으로 감소했다.

작년에는 IB부문의 실적까지 저조했다. IB부문 수익은 2022년 1239억원에서 작년 말 600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그나마 금리가 다소 안정되면서 채권 등 유가증권 운용 부문에서 수익을 낸 점이 다행이었다. 같은 기간 운용부문 수익은 246억원에서 1350억원으로 개선되며 전체 순수익이 2059억원에서 2514억원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작년 말 ROE는 2.9%까지 떨어졌다. 채권 랩, 신탁 고객에 대한 손실 보상이 이뤄지면서 작년 4분기 중 약 480억원의 영업외비용이 발생한 것이다. 그로 인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2022년 471억원에서 2023년 313억원으로 감소했다. 관련 비용 지급분이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이지만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에 대해선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고위험성 부동산금융 포트폴리오 리스크

IBK증권은 부동산금융 익스포져 비중이 높다. 자기자본의 약 70% 수준이다. 부동산금융 자산에서 중·후순위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최근 PF 리스크가 불거지며 전체 요주의이하자산이 2022년 말 504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021억원까지 늘었다. 해당기간 대손충당금은 262억원에서 447억원으로 확대됐다.

단기적으로 부동산경기 저하 영파로 IB부문 실적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부동산금융 자산 중에서도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물류센터 등 수요 변동성을 내재하고 있는 자산 비중이 높다. 우발부채(채무보증) 잔액은 올해 3월 말 7822억원인데 자기자본 대비 부담은 71.1%다. 업계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채무보증 대부분 부동산금융(본PF, 브릿지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고위험성 부동산금융의 건전성 저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IBK증권은 그간 IB부문에서는 부동산PF 시장 내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주단 모집 등 주선, 자문수수료와 채무보증 수수료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해왔다.

현재 IB부문은 중위권 시장 지위를 지니고 있다. 점유율은 2% 내외 수준이다. 부동산PF, 구조화금융, 회사채 인수 주선, 중소·중견기업 특화금융 등 사업을 두루 영위하고 있다. 중소기업은행과의 업무제휴,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의 경쟁우위를 지니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IBK증권 관계자는 "향후 확충된 자본을 기반으로 리테일 신용공여, 기타 상품 운용 등을 늘려 수익기반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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