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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GS그룹]짧아진 만기…단기성 차입금 4년간 3.7조 늘었다[레버리지·커버리지 지표/만기 구조]⑧유동성 비중 23%→37%로 확대…GS글로벌, 78%로 최고

고진영 기자공개 2024-10-07 08:18:42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7일 09:4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레버리지·커버리지 지표]

⑧차입 만기 구조

국내기업들은 단기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하지만 단기화된 차입 구조, 또는 만기 집중의 문제는 차환(Refinance) 리스크와 불가피하게 연동된다. 금리 상승 등으로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하거나, 때에 따라 신규차입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도 잦은 차환 발행은 부담 요소다. GS그룹의 차입 전략과 현황을 계열사별 만기구조 분석을 통해 살펴본다.


GS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차입구조가 지난 4년간 단기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까지 단기성 차입금 비중을 합산 20%대로 유지하고 있었으나 점차 만기가 단기화되면서 30%대로 올랐다. 이 기간 총차입금이 단기 조달을 중심으로 확대된 탓이다. 특히 GS와 GS EPS의 단기화 추세가 두드려졌다.

주요 계열사는 △GS △GS리테일 △GS건설 △GS글로벌 등 상장사 4개, 그리고 △GS에너지 △GS칼텍스 △GS이앤알 △GS EPS 등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비상장사 4개 등 총 8개 회사의 주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다만 지주회사인 GS의 경우 별도 재무제표를 봤다.

◇8개사 단기차입금 8조…'최고 단기화' GS글로벌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GS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단기성 차입부채는 총 8조2741억원을 기록했다. 8개 계열사의 단기성 차입부채를 단순 합산한 수치다. 단기차입금 뿐 아니라 만기가 1년 내로 임박한 유동성사채와 유동성장기차입금, 유동리스부채 등을 모두 포함한다. 2020년 4조617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0%(3조6566억원)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GS그룹의 총차입금은 약 20조원에서 22조4000억원 수준으로 2조5000억원정도 확대됐는데 단기성 차입부채의 증가폭이 더 컸던 셈이다. 이에 따라 총차입금에서 유동성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23%에서 37%수준으로 올랐다.


계열사별 단기성 차입부채의 규모를 보면 상반기 말 기준으로 GS건설이 2조6558억원을 기록해 가장 컸고 GS칼텍스(2조706억원), GS에너지(1조389억원), GS리테일(8635억원), GS이앤알(6380억원), GS글로벌(4191억원), GS EPS(3513억원), GS(2370억원) 순으로 뒤를 따랐다. 특히 GS건설은 이 기간 단기성 차입금이 최고 많이 불어난 계열사로, 1조6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또 총차입금에서 단기성 차입부채가 차지하는 부분이 가장 큰 계열사는 GS글로벌이다. 애초 만기구조를 짧게 운용하는 회사로, 유동성 차입금 비중이 수년째 70% 안팎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총차입금의 78% 이상을 1년 내에 갚아야 한다. 이중 금융기관 대출과 시장성 조달이 서로 비등한 규모인데 유동성 사채가 2199억원이고 신한은행, 산업은행 등에서 1900억원을 단기 대출했다

◇GS·GS EPS, 총차입 줄고 유동성 비중 확대

GS 역시 총차입금에서 단기성 차입부채 비중이 61%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2020~2021년만 해도 10%대였으나 2022년 35%, 50%로 급등, 올해 더 올랐다. 이 기간 총차입금 자체는 줄었지만 단기성 차입금은 1000억원 남짓에서 2370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4년간 주요계열사 중에서 차입구조가 가장 크게 변한 곳이기도 하다.

GS 다음으론 GS EPS의 차입구조가 가파르게 단기화했다. 2020년 14%대였던 유동성 차입금 비중이 올해 상반기 말 42% 수준로 높아졌다. GS와 마찬가지로 이 기간 총차입금은 줄어든 반면 단기성 차입금은 약 2000억원에서 약 3500억원 늘었다.


다만 GS EPS의 경우 차입구조가 악화했다기 보다는 차입금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만기구조가 짧아진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이 회사의 단기성 차입금은 대부분 만기가 다가와 유동성으로 전환한 유동성 장기사채와 (1999억원)과 유동성 장기차입금(1000억원)이 채우고 있다.

이밖에 GS칼텍스, GS이앤알, GS건설, GS리테일 등도 전부 2020년과 비교할 때 차입구조가 단기화했다. GS글로벌과 GS를 제외하고 비중이 높은 순으로 나열하면 GS건설(45%), GS EPS(42%), GS칼텍스(37%), GS이앤알(33%), GS리테일(32%), GS에너지 등이다.

또 GS에너지는 유일하게 2020년 대비 차입구조가 소폭이나마 개선됐다. 총차입금에서 단기성 차입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24%에서 23%로 낮아졌다. 8개 계열사를 통틀어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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