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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엔 시밀러만 있다? 항체 기술력 '신약' 확장전략 앱티스 협업 시작으로 오픈이노베이션 본격화, R&D 첨병 IDC 주축

정새임 기자공개 2024-09-27 08:26:2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체 개발 경쟁력을 지닌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은 글로벌 항암 신약 트렌드로 떠오른 '항체약물접합제(ADC)'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ADC의 3요소(항체, 페이로드, 링커) 중 항체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의 기술 신뢰도 그리고 캐시카우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이는 시작일 뿐 궁극적인 목표는 신약으로 향한다. 동아에스티 자회사 앱티스를 시작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IDC가 보유한 다양한 항체 후보물질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신약 개발 협업을 꾀한다.

◇ADC 핵심 구성요소 '항체', 신뢰감 높인 프레스티지 기술력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은 신약 연구개발(R&D) 첨병 역할을 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IDC와 개발을 담당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생산시설을 갖춘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로 구성된다. 신약 연구, 개발, 생산 전주기를 담당할 수 있도록 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두 번의 도전 끝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허가당국 승인을 얻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이후로 유럽 선진국 시장을 넘은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의 목표는 신약에 있다. 시밀러 허가로 항체의약품 개발능력을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다양한 신약 개발에 나선다.

이 같은 항체 경쟁력은 특히 ADC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다. ADC는 암세포에 반응하는 항체에 페이로드(약물)를 링커로 연결해 만드는 유도탄과 같다. 3가지 요소를 최적으로 조합하는 것이 관건이다.

2024년 9월 준공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전경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과 동아에스티 자회사 앱티스의 전략적 협업은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는 26일 앱티스와 ADC 신약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는 다양하게 개발한 항체 물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앱티스는 기존 ADC 한계를 극복한 3세대 링커 기술 '앱클릭'을 갖고 있다. 항체의 변형 없이 원하는 위치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도입할 수 있다.

양사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신규 ADC 파이프라인인 'IDC441'을 포함해 연내 2종 항체를 이용해 ADC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개발에 착수한 첫 번째 항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PoC(개념검증)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ADC로 응용이 용이하다고 판단되는 바이오시밀러, 신약항체들을 ADC로 적극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17종 항체물질로 IDC 사업 본격화…시밀러 넘어 신약으로

부산에 위치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는 그룹이 2021년부터 최첨단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한 R&D 구심점이다. 백신기술을 연구하기 위한 본래의 목적에서 항체의약품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올해 준공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업모델을 만들었던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는 앱티스와의 협업을 첫 사례로 성사시켰다. 사옥은 연면적 3만1345㎡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비임상부터 시료 생산, 오픈이노베이션 공간, 세포주 개발 공간을 두고 있다.

총 3개층으로 구성된 연구시설에서 항체와 이중항체 신약 개발,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개발 등이 이뤄진다. 풍부한 R&D 인력을 기반으로 17종의 신약 항체 후보물질을 우선적으로 확보했다.

기대되는 부분은 앱티스와의 협력이 신약 오픈이노베이션의 시작이라는 점이다. 글로벌 박람회 등 해외 미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추가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10월 국제 행사에서도 빼곡하게 미팅 일정이 잡혀있을 정도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의 항체 기술력에 관심을 갖는 제약사들이 많다고 전해진다.

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 생산시설을 활용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장 중이다. 모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최근 900억원을 투입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관계자는 "개발 중인 췌장암 신약을 비롯해 프레스티지가 확보한 다양한 항체 물질을 신약개발 협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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