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GS에너지, 비싼 몸값으로 흥행…'그룹 신인도' 덕봤다 AAA급 금리 형성, 증액에도 '강세 발행' 성공…GS파워·GS칼텍스 실적 호조 덕

손현지 기자공개 2024-09-27 14:43:2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7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에너지(AA0)가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강세 발행에 성공해 주목된다. 특히 개별민평이 AA+수준으로 낮게 형성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매수 수요가 몰렸다. 신고액의 두배까지 증액을 했는데도 AAA급 수준으로 시장의 적극적 참여가 이뤄져 '역대급 흥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에너지가 비싼 몸값에도 강세를 형성한 비결은 그룹의 전체적 실적 호조세다. GS에너지는 특히나 GS그룹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어서 안정적인 실적 기반에 대한 우호적 평가가 나온 것으로 평가된다.

◇비싼 채권인데도 초흥행…증액도 언더금리로 '거뜬'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최근 회사채 증액을 결정했다. 최종 발행금액은 신고액 1000억원에 비해 두배 늘린 2000억원이다. 내달 4일 3년물 1300억원, 5년물 700억원 등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2000억원 가까이 주문이 들어온데 따른 조치다. GS에너지는 당초 3년물과 5년물 각각 600억원, 400억원 모집을 목표로 했는데, 프라이싱에서 3년물에 8100억원, 5년물에 36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자 증액을 결정했다.

주목할 건 발행규모를 두배나 늘렸는데도 언더금리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증액 기준으로 가산금리(스프레드)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동일 만기 민평 대비 6bp, 3bp 낮은 수준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GS에너지는 이미 채권 시장에서 높은 몸값을 형성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시장의 참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며 "AA0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AAA급 금리 수준을 형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에너지의 개별민평은 동일등급(AA0) 채권과 비교했을 때 낮은 편이다. 오히려 AA+ 수준으로 개별민평이 책정돼 있다. 전일 기준 3년물 민평금리는 3.218%로 동일 등급인 AA 3년물 민평인 3.346%에 비해 낮다. 최고 신용도인 AAA 민평금리인 3.248%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앞선 관계자는 "채권시장에서 비싸게 여겨지는 채권인데도 불구하고, 강세 발행에 성공하면서 또 다시 몸값을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탄탄한 계열사 수익성, 중간지주사 역할 '안정적' 평가

발행사와 주관사들은 이번 GS에너지 채권에 대한 시장 평가가 좋았던 점을 두고 GS그룹 후광효과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회사채 시장 호조로 기관들의 투자여력이 충분한 점도 영향을 미치지만 GS그룹에 대한 실적호조세가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특히 GS칼텍스나 GS파워 등 자회사들의 실적이 워낙 좋다보니 GS에너지에 대한 투심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GS에너지의 상반기 연결 매출은 3조2227억원, 영업이익률은 41.6%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GS에너지가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시장 평가도 긍정적이었던 것 같다"며 "개별 민평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AAA급 금리 수준으로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질 수 있던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GS칼텍스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됐다.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가 정제마진 급등에 힘입어 연결기준 4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실적을 시현했다. 작년에는 정유 및 윤활유부문을 중심으로 1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양호한 영업실적을 유지하는 추세다.

GS파워도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안양, 부천 지역의 지역난방사업과 전력사업을 기반으로 작년 이후에는 LNG 현물가격 하락에도 지속적인 열 판매단가 조정 등에 따른 열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