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NH, 왕좌 또 지켰다…KB '맹추격'[DCM/FB] 주관 점유율 격차 1.9%포인트에 역전 가능성…3·4위는 확고한 '한국·신한'
손현지 기자공개 2024-10-02 09:31:5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 주관 시장에선 NH투자증권이 선두 지위를 지키고 있다. 2023년 한해 동안 KB증권과 엎치락 뒤치락 선두 쟁탈전을 이어갔던 것과 달리 2024년은 1분기부터 2분기, 3분기까지 1위를 거머쥐고 있다. 다만 KB증권과의 격차는 2%포인트에 불과해 연말까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3~4위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1분기까지만해도 메리츠증권이 공격적으로 주관 수임을 따내며 4위에 올랐지만 신한투자증권이 이내 추격으로 격차를 벌렸다. 그 뒤로는 한양증권과 상상인증권이 근소한 주관금액 차이로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NH 뒤쫓는 KB, 주관격차 6000억원까지 좁혔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4년 1~3분기 여전채 대표주관 실적은 71조298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1~3분기 거래액인 59조8699억원에 비하면 약 10조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2023년에 비해 채권시장 전반적으로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면서 주관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은 3분기에 보다 공격적으로 선두 쟁탈전에 임하는 분위기다. JB우리캐피탈, 메리츠캐피탈, 롯데카드, 현대커머셜, 삼성카드 등 여전채 발행을 맡으며 주관금액 격차를 1조원 가까이 늘렸다. 두 하우스간 점유율도 차이도 1.9%포인트로 벌어졌다.
주관 건수를 기준으로 해도 NH투자증권(136건)이 KB증권(130건)을 6건 정도 앞섰다. 2023 1~3분기 두 하우스 주관건수 차이가 9건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NH투자증권이 이전보다 더 승기를 잡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KB증권과 NH투자증권 양강 체제는 확고해졌다. 1위를 차지한 NH투자증권 여전채 대표주관 실적은 20조4280억원으로 전체 28.65% 비중이다. 2위 KB증권의 주관규모는 19조700억원으로 점유율은 26.75%다. NH와 KB 합산액은 전체의 55.40%를 차지한다.
FB 주관 시장에서 1·2위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전통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오랫동안 실력을 쌓아온 두 하우스라는 명성에 걸맞는 성적표다. 2위인 KB증권(19조700억원원)과 3위 한국투자증권(8조1880억원)의 주관금액 격차는 두배 넘게 벌어졌다.
KB증권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FB 주관 실적 선두 지위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2021년부터 2023까지 3년 연속으로 NH투자증권에게 왕좌를 내줬다.
다만 KB증권이 하반기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어 최종 승부를 예측할 순 없다. 1분기 NH투자증권(5조8000억원)과 KB증권(4조2120억원)의 격차는 1조6000억원 가까이 크게 벌어졌지만, 상반기엔 격차를 1조원 정도로, 3분기에는 6000억원 수준으로 좁혔다.
◇치고 올라오는 '한양', '신한'의 반전 실력
그간 FB 대표주관 '빅3'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체제로 굳어져왔다. 그리고 4~5위에는 미래에셋증권과 교보증권 등 매번 다른 하우스들이 이름을 올렸다.
2024년은 2023년에 이어 신한투자증권과 한양증권이 선전하고 있다. 4위인 신한증권은 5조8160억원, 점유율 11.48%로 5위인 한양증권(3조9315억원, 5.51%)와 큰 격차를 벌이며 선전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1분기까지만 해도 4위로 치고 올라오더니, 이내 순위가 8위(점유율 2.79%)까지 밀린 상태다.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에 이어 FB업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2023년 1분기만 해도 JB우리캐피탈, 미래에셋캐피탈 등 FB주관 건수가 4건에 불과했다. 주관액은 1700억원으로 12위권 그쳤다. 그러나 2분기부터 우리금융캐피탈, KB캐피탈, KB국민카드 등의 주관을 맡으며 단번에 5위로 올라서더니 2024년 역 선두순위를 꿰차고 있다.
한양증권은 1분기만 해도 주관실적 7665억원, 주관건수 5건으로 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발행 규모가 큰 KB캐피탈, KB국민카드 등의 굵직한 딜을 맡으며 단번에 주관실적 3조원대로 점프했다. 최근까지도 아이엠캐피탈, 롯데카드 등 큰 규모를 연달아 맡았다.
수수료율을 반영한 여전채 인수 실적 1위는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1월부터 9월 말까지 7조1400억원을 인수했다. 2위는 6조3650억원을 인수한 한양증권이다. 메리츠증권 1분기 1조779억원의 실적으로 2위에 올랐지만, 이후 한양증권에게 밀렸다.
여전채 인수는 한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경합을 펼쳐온 분야다. 2021년에는 한양증권, 2022년과 2023년은 한국투자증권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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