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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Change]오스템임플란트, MBK·UCK 투자도 이사회도 ‘반반’이사회 7명 중 기타비상무이사 과반, MBK·UCK 각 2명씩 참여

김지효 기자공개 2024-10-10 08:19:19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 CFO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14:3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상반기 투자업계의 이목을 끌었던 딜 중 하나다. 2조원에 육박하는 딜 규모뿐 아니라 MBK파트너스(이하 MBK)와 UCK파트너스(이하 UCK)가 구강스캐너 업체 '메디트' 딜에 이어 또 한번 협력해 경영권 인수를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 당시 MBK와 UCK는 2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인수자금 중 인수금융, 최규옥 회장의 재투자금 등을 제외하고 1조4200억원을 반반씩 책임졌다.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 힘을 합쳤던 MBK와 UCK는 이제 이사회를 통해 공동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두 PEF운용사는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2명씩 핵심 투자역을 겸직시키며 오스템임플란트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다.

◇PEF 연합군, 이사회 내 기타비상무이사 2명→4명 단계적 확대

현재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는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다. 덴티스트리는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함께 설립한 SPC로 공개매수 등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83.6%를 확보했다.

MBK와 UCK가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을 인수한 2023년 2월 이후 한 달 뒤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김광일 MBK 부회장과 김수민 UCK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진입했다. 기타비상무이사가 2명이나 새로 진입했지만 이사회 규모는 이전과 같은 7명으로 유지됐다. 대신 사내이사 수가 크게 줄었다.

오스템임플란트 이사회는 경영권 변동 이전에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있었다. 기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박무용 의료장비생산본부장, 나용천 재경본부장(CFO)은 짧게는 10여년, 길게는 20년 넘게 오스템임플란트에 몸담아온 인물들이다. 하지만 기타비상무이사 2명이 이사회에 새로 합류하면서 이들은 모두 사내이사직에서 내려왔으며 현재는 미등기임원으로 회사에 남아있다.

경영권 변동 이후 오스템임플란트 이사회는 기타비상무이사 2명,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의 구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같은 구성도 얼마 가지 않았다. 그해 10월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곽승웅, 이진하 기타비상무이사가 추가로 선임됐다. 같은 날 이장혁, 위설향 사외이사는 사임하면서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의 구조를 갖추게 됐다. 이후 현재까지 이 같은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최근에는 사내이사 변동도 있었다. 이사회 내 유일한 사내이사로 남아있던 엄태관 대표는 지난 8월 교체됐다. 회계처리 위반 이슈로 금융당국이 대표이사 해임 권고를 내린 데 따른 후속조치다. 빈 자리는 김해성 대표가 이어받았다. 김 대표는 이마트 대표이사, 신세계그룹 전략실 사장, SI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대기업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지난 2020년 경영고문으로 오스템임플란트에 입사했다. 2021년 경영혁신단장을 맡으며 오스템임플란트의 전략 설정에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는 평가다.

창업주인 최규옥 회장은 이사회 일원은 아니지만 미등기임원으로 회사에 남아있다. 최 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 2대 주주로 지분 9.6%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자문 및 조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UCK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 절반씩, SPC 임원도 '반반'

현재 오스템임플란트 이사회 주축은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PEF연합군이다. MBK와 UCK는 경영권인수 당시 자금을 ‘반반’ 모았던 것처럼 오스템임플란트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도 ‘반반’으로 구성했다.

MBK에서는 김광일 부회장과 이진하 부사장이 참여했다. 이들 모두 MBK파트너스의 핵심 투자역이다. 김 부회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MBK 바이아웃부문 ‘키맨’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 부사장은 MBK의 차세대 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MBK의 키맨들이 합류했다는 것은 그만큼 오스템임플란트 딜이 MBK에게도 중요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UCK에서도 핵심 인력인 김수민 대표와 곽승웅 파트너가 합류했다. 김 대표와 곽 파트너는 2012년 UCK를 설립한 창업멤버다.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팅을 맡던 이들은 2012년 UCK를 설립하면서 PE시장에 직접 뛰어들었다. 이후 골드만삭스 출신 신선화 파트너를 영입해 현재의 트로이카 시스템을 구축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UCK에게 중요한 포트폴리오 기업인 만큼 UCK의 핵심인력 3명 중 2명이 이사회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UCK에게 오스템임플란트는 그 여느 포트폴리오 기업보다 무게감이 크다. 그간 소비재, F&B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왔던 UCK가 메디트에 이어 오스템임플란트 투자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소비재, F&B를 넘어서 헬스케어까지 주특기로 삼을 수 있게 된다. UCK에게는 흔치 않은 조단위 딜인 만큼 이를 성공적으로 엑시트한다면 하우스의 위상도 달라진다.

MBK와 UCK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로 있는 SPC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이사회도 ‘반반’을 유지하고 있다. 총 6인의 등기임원 가운데 공동대표로는 김광일 MBK 부회장과 김수민 UCK 대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된 4인 가운데 이진하 이사와 강승무 이사는 MBK파트너스 소속이다. 강래윤, 이택성 이사는 UCK파트너스에 몸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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