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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자산신탁, 일본 임대주택 상장리츠 '도전장' 3000억 규모 조성, 재팬레지던스리츠제1호 자리츠로 편입

정지원 기자공개 2024-10-10 07:34:5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자산신탁이 그룹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리츠 상장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일본 임대주택을 기초자산으로 담은 3000억 규모 리츠를 준비해 내년 2분기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상반기 중 대신재팬레지던스리츠제1호 비상장 공모해 성공 경험을 쌓았다.

그룹의 지원 의지가 크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특히 일본 부동산 투자 및 운용에 대한 전문성이 높은 곳이다. 일본 임대주택에 집중해 상징성 있는 상품을 출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본사 사옥인 대신343타워는 다른 리츠로 운용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일본 부동산 전문 상장리츠 출시 '기대감'

8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신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은 새로운 리츠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만드는 리츠는 내년 IPO를 목표로 잡고 준비 중이다. 리츠의 설립, 국토교통부의 인가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내년 2분기 중엔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자산을 최종 편입하는 순서다.

기초자산은 일본 임대주택이다. 상장리츠의 총 운용자산(AUM)은 약 3000억원으로 계획했다. 올해 5월 중 비상장 공모를 완료한 AUM 653억원 규모 대신재팬레지던스리츠제1호도 자(子)리츠로 포함될 예정이다. 상장을 통해 모집할 에쿼티 비중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대신재팬레지던스리츠제1호의 비상장 공모는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290억원을 모집하는데 약 368억원의 공모 자금이 몰렸다. 시장의 자금이 국내 오피스 등에 집중된 상황에서도 새로운 상품으로 투자 경쟁력을 입증 받은 셈이다.

대신재팬레지던스리츠제1호의 기초자산 역시 일본 임대주택이다. 도쿄 내에서도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23구 내의 레지던스 10곳을 편입했다. 10채 중 9채가 2020년 이후 사용승인을 받은 신축 건물이다.

일본 임대주택에 대한 시장 수요를 확인한 점이 상장리츠를 다시 준비하는 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대신자산신탁은 2022년부터 '대신글로벌코어리츠'의 코스피 입성을 추진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과 국내외 부동산 시장 침체로 계획이 틀어졌다. 현재 대신글로벌코어리츠는 해산된 상태다.

당초 대신글로벌코어리츠는 멀티섹터(Multi-Sector) 리츠로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었다. 일본 임대주택을 포함해 일본 오피스, 폴란드 물류센터 등을 함께 기초자산으로 편입하기로 했었다.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본 임대주택이 아닌 다른 자산들에 대한 투자심리는 미미하다고 판단해 해당 자산들을 제외하는 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대신343타워 전경. (출처=대신파이낸셜그룹)

◇그룹 지원 의지 '활활'…사옥 편입 계획 無

국내에선 처음으로 일본 부동산 전문 상장리츠가 탄생할 전망이다. 개인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섹터에 투자할 기회가 생기게 되는 셈이다. 해외 자산의 경우 오피스는 리스크가 크다고 여겨지지만 주거용부동산이나 물류센터 등의 펀더멘털은 안정적인 편이다. 특히 일본은 리츠가 발전한 시장으로서 규모가 큰 레지던스는 리츠나 기관이 투자한 경우가 많다.

대신파이낸셜그룹 차원에서도 '첫 일본 자산 상장리츠' 타이틀을 가져가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신재팬레지던스리츠제1호 비상장 공모에서도 보통주 일부에 힘을 보탰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일본 부동산 투자 및 운용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다. 이번 상장리츠 출시를 준비하는 박영곤 리츠투자부문장 역시 KT AMC 시절부터 다수 일본 자산을 리츠를 통해 투자해 온 전문가다.

그룹의 본사인 대신343타워는 다른 리츠를 통해 운용하기로 했다. 내년에 내놓을 상장리츠에 국내 오피스에 해당하는 그룹 본사를 편입할 경우 리츠의 성격이 훼손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일본 자산 전문 리츠 출시에 힘을 모으고 있다는 평가다.

다른 스폰서 리츠들과 차별화된 행보다. 대기업 그룹 리츠들은 그룹의 본사 등을 다소 비싼 가격에 매입해 유동화를 돕는다. 이 외 다른 자산들을 편입해 수익률을 맞추는 전략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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