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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밀 road to IPO]대주주 지분율 30%대, 80년대생 젊은 리더십 '눈길'10년간 실감미디어 사업 경험, 안정적 지배력 구축

이우찬 기자공개 2024-10-16 08:30:40

[편집자주]

닷밀이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확장현실(XR) 기술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생산하는 도심형 테마파크 기업이다. 새로운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실감 미디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더벨은 닷밀의 IPO 과정을 살펴보고 공모 청사진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닷밀은 공모 후에도 최대주주등 지분율이 30%를 상회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사회의 경우 80년대생 경영진과 70년대생 사외이사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사업 전략을 실행하는 경영진 속에 감독 기능을 하는 사외이사는 연륜을 갖춘 인사로 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닷밀의 최대주주는 정해운 대표다. 1984년생으로 서울예대 디지털아트학과를 졸업했다. 1년 간의 직장 생활 이후 2012년 닷밀을 창업했다. 2008년 처음 접한 실감미디어 기술과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창업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삼성 갤럭시 노트 7 언팩 인 뉴욕 프로젝트에 이어 갤럭시 S8 언팩 인 뉴욕을 이끌며 외연 확장을 본격화했다.

정 대표는 10년 이상 실감미디어 사업 확장을 이끌며 경영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숫자로 나타나는 지배력도 안정적인 편이다. 공모 전 정 대표의 지분율은 35.5%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태희 부대표 지분(4.08%)을 더한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9.58%에 달했다.

최대주주 이외에 펀드, 투자조합 등을 비롯한 벤처금융 지분율은 31.8%다. 또 한국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은행을 포함한 전문투자자 지분율은 10.4%다. 이외 기타주주 지분율은 18.19%다.

이번에 120만주를 공모해도 최대주주의 공모 후 지분율은 소폭 줄어드는 정도다. 공모 주식수와 미래에셋증권의 상장 주관사 의무인수분 3만6000주를 감안하면 공모 후 최대주주 등 지분율은 34.23%로 줄어든다.

여기에 임직원에게 부여한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 34만1986주는 최대주주등의 지분 희석 요소로 꼽힌다. 공모 후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 최대주주등 지분율은 33.18%까지 내려갈 수 있다. 다만 여전히 30% 이상 지분율로 경영권은 안정적인 편이다.

닷밀 관계자는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 이외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식 관련 사채, 상환전환우선주 등 종류주식이 없다"며 "공모 후 희석으로 인한 경영권 관련 위험은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신구 조화가 눈에 띈다. 정 대표를 비롯해 사내이사진은 1980년대생 3인방으로 꾸렸고 경영진을 감독하는 사외이사진은 1970년대생의 연륜 있는 인물로 채웠다.

정 대표를 보좌하는 김태희 부대표는 정 대표보다 한 살 어린 1985년생이다. 세종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했고 HD현대중공업 해외사업부 영업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2018년부터 닷밀 부대표를 맡고 있다. 또 다른 사내이사는 1985년생의 전지혜 본부장이다. 전 본부장은 경희대 컨벤션경영을 졸업했다. 인터컴을 거쳐 2014년 닷밀에 합류했다.

사외이사 2명은 법조 경력자로 채워졌다. 1973년생 이성규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형사 쪽에서 경력을 쌓은 검찰 출신 법조인이다. 법무부 검찰국 국제형사과, 공안기획과 부장검사로 일했고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 부산지검 서부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또 다른 사외이사는 1973년생의 이병철 린 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다. 현대차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특허법원 기술심리관, 특허법인 태평양 심판소송 전담 변리사를 지냈다.

닷밀의 사업에서 기술 지배력 유지를 위한 특허 관리가 중요한 업무 중 하나로 꼽힌다. 회사는 실감미디어 테마파크 구현을 위한 관련 기술특허 24건을 취득한 상태다. 사외이사진에 특허를 다루는 변리사가 들어간 배경으로 분석된다.

상장을 앞두고 올해 1월 내부거래위원회를 꾸린 점도 주목된다.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최대주주인 정 대표를 제외한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 이해관계자와의 내부거래 규모를 설정하는 등 이사회 감독 성격의 별도 위원회로 평가된다.

닷밀 관계자는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은 최대주주와 최대주주의 친인척, 회사 주주는 제외된다"며 "향후 이해관계자와 거래가 발생할 경우 3자 거래 수준으로 거래단가 등을 설정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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