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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지배구조 리스크]항공업 진출 대명소노, 티웨이항공 경영권 노리나①약한 고리 공략해 지분 확보…풍부한 유통물량 발판 매집 경쟁

고설봉 기자공개 2024-10-14 15:04:42

[편집자주]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두고 최대주주 예림당과 2대주주 대명소노그룹간 눈치게임이 시작됐다. 경영권 분쟁으로 확전되지 않았지만 양측간 지분확보 경쟁 양상을 보인다. 항공업을 통해 중견기업 입지를 굳힌 예림당과 리조트사업을 발판으로 항공업 진출을 노리는 대명소노그룹간 경쟁을 펼칠 이유는 충분하다. 다만 아직 경영권 분쟁으로 확대할 명분과 전략을 내보이진 않고 있다. 더벨은 티웨이항공 지배구조를 분석하고 경영권 분쟁 요소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영권을 행사하는 최대주주 예림당과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간 눈치싸움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아직 경영권 분쟁으로 전선이 확대되지 않았지만 양측간 지분 확보 경쟁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항공업계에선 대명소노그룹이 오랫동안 항공사업 진출을 원하고 있었던 만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리조트 및 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대명소노그룹은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항공업 진출을 타진해왔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6월 티웨이항공 지분을 최초 취득하며 첫 걸음을 뗐다. 아직 추가 지분 매입이나 공개매수 발표 등 본격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번 투자 때도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예림당 등과 사전 논의를 거치지 않고 지분 매입에 뛰어든 만큼 향후 추가 지분 매입 등도 비공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명소노그룹이 과거부터 항공에 관심이 높았고, 올해 티웨이항공 지분을 JKL파트너스로부터 인수하며 주주로 진입했다”며 “코로나19가 종료되고 항공시장이 살아나면서 사모펀드가 자금 회수에 나선 상황에서 대명소노그룹이 손쉽게 항공사 2대 주주로 올라선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을 중심으로 경영권 분쟁 양상이 펼쳐지는 배경은 티웨이항공 지배구조에 있다. 예림당에서 티웨이홀딩스를 거쳐 티웨이항공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는 단순하다. 이 가운데 가장 약한 고리는 티웨이홀딩스에서 티웨이항공으로 이어지는 부분이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경영악화로 인해 지분가치가 떨어지자 사모펀드 운영사인 JKL파트너스가 티웨이항공 2대 주주로 들어오면서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생겼다. 올해 대명소노그룹이 JKL파트너스로부터 보유 지분 절반 정도를 넘겨받으며 본격적으로 경영권 확보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지주회사인 예림당은 나성훈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분 41.1%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이외 어머니 김순례 씨가 6.29%, 형제 나도연 씨가 3.15%를 보유 중이다. 계열사인 예림문고도 지분 3.71%르 보유 중이다. 이에 따른 나 회장측 지분율은 54.25%로 높다.

소액주주 등 시장에 풀려있는 예림당 지분율은 42.78%다. 이미 나 회장 측이 지분 과반을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권을 지키고 주요 의사결정을 펼치는데 있어 리스크가 없는 상황이다.

반면 티웨이홀딩스 지배구조는 다소 약화돼 있다. 예림당이 직접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지분율은39.85%다. 나 회장이 3.27%의 지분율 가지고 있고 나 회장의 아버지 나춘호 회장이 2.01%를 보유 중이다. 나 회장 측 우호지분은 45.13%로 높아진다. 티웨이항공 창립 때부터 대표이사로 활동해온 황정현 사장이 지분 1.78%를 보유 중이다.

티웨이홀딩스도 직접 경영권 분쟁 무대가 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지분을 의미 있는 수준까지 보유하고 있는 외부 투자자가 없는 만큼 티웨이홀딩스 지분을 두고 다툴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티웨이홀딩스 지분은 최대 53.1%는 시장에 풀려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비율은 0.55%에 그친다. 일부 국내 기관 및 소액주주들이 대다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약한 고리는 티웨이항공이다. 티웨이홀딩스의 티웨이항공 지분율은 28.02%에 그친다. 이외 예림당이 직접 보유한 지분 1.72%와 임원들이 보유한 지분은 0.19%를 합한 우호 지분 1.91%를 합하면 나 회장 측 지분은 총 29.93%로 늘어난다. 이외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3.04%도 상황에 따라 우호지분이 될 수 있다.

대명소노그룹이 보유한 지분은 2024년 6월말 현재 최대 26.77%로 추정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직접 14.90%를 가지고 있다. 또 JKL파트너스가 티웨이항공 투자를 위해 설립한 더블류밸류업 이 11.87%를 가지고 있다. 향후 JKL파트너스가 추가로 대명소노그룹에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가장 취약한 고리는 시장에 풀려있는 티웨이항공 지분이다. 전체 발행주식의 46.5%가 소액주주들에게 풀려있다. 외국인 비율은 5.46%로 40% 이상이 국내 기관 및 개인들에 몰려 있다는 뜻이다.이에 따라 대명소노그룹이 공개매수 및 장내매수로 지분을 점차 늘려나간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수준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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