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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식품사업 리빌딩]신세계푸드, '내부거래 증가세' 수익구조 다각화 '방점'②스타벅스향 매출 크게 늘어, 아파트 식음사업 영업망 확대 주력

변세영 기자공개 2024-10-23 13:49:30

[편집자주]

신세계푸드를 필두로 스타벅스, 신세계L&B 등 다양한 식·음료 사업을 전개하는 신세계그룹이 사업 재편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제주소주를 매각하고 와인에 집중하는가 하면 스무디킹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서며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더벨은 신세계그룹의 푸드사업 현황과 리빌딩 과정, 향후 남은 과제 등을 폭넓게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0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에서 식품사업을 전개하는 계열사 중 가장 중축은 단연 ‘신세계푸드’다. 식품 제조·유통 사업을 통해 B2B와 B2C 영역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신세계푸드는 계열사 대상으로 납품하는 유통량이 상당하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로 올린 비중은 40%에 육박한다.

신세계푸드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매출구조 다각화가 절대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와 관련 신세계푸드는 베이커리 및 단체급식 영역에서 신규 매출처를 발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4년 만에 내부거래 비중 7%p 확대, 카페·이커머스 채널 공략 박차

신세계푸드의 사업은 △식품제조와 △베이커리 납품 △단체급식 △외식사업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별 실적을 별도로 공개하진 않고 크게 식품서비스와 유통서비스로만 분류해 매출을 공시한다.

식품서비스는 구내식당 단체급식(FC)과 노브랜드버거 등 외식사업을 포함한다. 유통서비스는 식자재를 비롯해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납품하는 영역이다. 카페나 온라인 등 온·오프라인에 베이커리를 납품하는 게 대표적이다.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식품서비스가 37.6%, 유통서비스가 60.9%다.


유통서비스는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계열사인 이마트에 HMR 상품과 스타벅스(법인명 SCK컴퍼니)로 베이커리 납품 물량이 상당수다. 물론 신세계푸드는 규제 대상은 아니다. 총수일가 등 대주주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기업 또는 해당 업체가 50%를 보유한 자회사는 내부거래 규제 대상이다. 이마트가 보유한 신세계푸드 지분율은 46.87%로 아슬아슬하게 빗겨난다.

다만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질수록 지속가능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발생한다. 특히 스타벅스향 의존도가 매년 높아지는 만큼 리스크관리 차원에서도 외부채널 수익구조를 확대하는 작업이 필수로 거론된다.

2019년까지만 해도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에서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1%에 그쳤다. 그러다 2020년 34%로 증가하더니 2021년에는 37%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는 무려 38%%에 달했다. 약 4년만에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7%p나 확대된 것이다.


원인은 스타벅스향 납품 증가다. 스파벅스 내 케이크나 샌드위치 등 먹거리 판매량이 늘면서 식품을 제조해 납품하는 신세계푸드 매출도 증가했다. 실제 이마트향 매출액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내내 2500억원대에 제자리걸음이지만 2023년 스타벅스향 매출액은 2년 전과 비교해 73%나 늘었다.

신세계푸드는 냉동생지와 베이커리류 등 강점을 발판으로 프랜차이즈 카페 등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스타벅스 외에도 메가커피나 팀홀튼 등에 상품을 납품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몰인 SSG닷컴 외에도 쿠팡이나 컬리,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이커머스 채널향 매출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파트 구내식당 비즈니스 선두주자, 식품서비스 확대 박차

급식사업(FC)부문도 뉴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급식사업부로 시작한 신세계푸드 FC부문은 과거 수의계약을 통해 그룹 내 계열사들의 구내식당을 책임졌다. 그러다 2021년부터 대기업집단 단체급식 사업이 개방되면서 더 이상 계열사에만 의존하기 어려워 졌다.

신세계푸드는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2018년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를 시작으로 업계에서 가장 먼저 아파트 식음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이후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e편한세상 금호 파크힐스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e편한세상 금호 파크힐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여의도 브라이튼 등으로 확장했다. 최근에는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중·석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파트 식음서비스 영역 개척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단체급식 사업의 핵심은 식대와 식수를 얼마냐 확보하느냐다. 아파트 식음 서비스의 경우 운영비용이 일정 부분 관리비에 포함된 경우가 많아 최소 단가가 보장돼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아파트 식음서비스의 경우 과거에는 고객들이 먹는 만큼 매출이 카운팅되는 구조였지만 요즘에는 관리비 등을 활용해 최저금액을 보존해주는 구조라 기업 입장에서 손익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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