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호실적에 숨통 트인 '유동성' 활용법은 영업활동현금흐름 '27배' 증가, 우선 부채 상환 등 재무활동에 708억원 투입
서지민 기자공개 2023-12-04 07:38:4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의 현금창출력이 대폭 개선됐다. 원가부담 완화와 더불어 비용 효율화 작업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최근 연임에 성공하며 그룹 내 존재감을 키운 송현석 대표가 되살아난 현금창출력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신세계푸드의 올해 3분기말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1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7배 이상 향상된 수치다. 자본적지출과 배당금지급액을 뺀 잉여현금흐름은 같은 기간 –329억원에서 370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종속기업인 스무디킹, 베러푸드 등의 실적이 제외된 별도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2년 3분기 15억원에서 올해 3분기 722억원으로 증가폭이 더 크다. 즉 식품제조·유통, 외식, 급식 등 본업의 영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의미다.
매출 증가에 더해 지난해 원가부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가파른 원재료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신세계푸드의 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9.8% 감소한 20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원가 부담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비용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작업도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노브랜드 버거의 경우 올해 초 가격을 인상하고 고정비 부담이 적은 프랜차이즈 형태로 사업을 전환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신세계푸드의 매출액은 1조1123억원,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8%, 21.4% 증가했다. 3분기 실적만 따로 떼어보면 영업이익 증가율이 81.6%에 달한다.
늘어난 순이익을 바탕으로 영업활동에 투입되는 현금 부담도 최소화했다.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소요되는 돈을 뜻하는 순운전자본 규모가 593억원에서 –15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재고자산을 줄이면서 141억원, 매입채무의 증가로 214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력이 대폭 개선되면서 숨통이 트인 신세계푸드는 투자 집행보다는 재무건전성을 우선순위로 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액은 비슷한 수즌을 유지한 반면 재무활동에 투입한 금액이 가파르게 늘어났다.
올해 3분기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7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0억원 가량 유출 폭을 키웠다. 유동성장기부채 감소로 1000억원, 단기차입금 상환으로 137억원의 현금이 유출됐다. 영업에서 창출된 자금을 바탕으로 부채를 상환한 셈이다.
3분기 말 기준 신세계푸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68억원이다. 개선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현금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세계푸드의 향후 투자 계획에도 관심이 모인다.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대체식품 사업이 유력한 현금 활용처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신세계푸드의 사업구조만으로 향후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논하기는 어렵다”며 “적극적인 신사업 전략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도 이러한 판단 아래 신사업 관련 보폭을 넓힐 것으로 관측된다. 2021년 선보인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에 이어 올해 9월 식물성 간편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론칭했다.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방침이다. 또한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Better Foods’의 조직과 인력 세팅 작업도 진행 중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체식품은 회사 차원에서 주력하고 있는 미래 신사업이다"며 "구체적으로 시기나 금액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지만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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