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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R&D 기반 성장전략]주력계열 '휴온스' 오픈이노베이션 첨병, 신약 자신감으로②상장 후 신약 개발 '7전8기', 전략 변화로 적극적 기술 도입

정새임 기자공개 2024-10-18 08:51:08

[편집자주]

광명약품이 휴온스로 재탄생 할 때 단지 사명만 바뀐게 아니다. 차별화와 혁신에서 살 길을 찾은 휴온스는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공격적인 M&A와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했다. 건강기능식품, 에스테틱부터 의료기기, 웰푸드까지 다양한 사업에 진출한 상황에서 미래성장의 핵심을 'R&D'에서 찾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각 계열사에 뿌리내린 R&D 역량을 보면 휴온스그룹의 미래 비전을 가늠할 수 있다. 더벨은 휴온스그룹의 R&D 경쟁력을 분석해 휴온스그룹이 제시하는 성장 로드맵을 따라가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사제 코어기술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휴온스에 있어 연구개발(R&D)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다. 회사에 무리한 부담을 지우지 않는 선에서 천연물 신약 등 꾸준한 도전을 이어왔다.

지난 10년의 도전에서 실패의 쓴맛도 봤다. 이 과정에서 R&D 역량 강화와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깨닫고 새로운 10년을 준비 중이다. 파이프라인을 정비하고 잠재력 높은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며 다양한 기회를 엿본다.

◇독보적 기술력으로 만들어낸 '차별화', 급성장 동력

7000억원대 매출을 내는 휴온스그룹에서 핵심 사업법인인 휴온스는 5000억원 매출을 책임진다. 선대 회장 시절부터 개발한 '리도카인' 주사제와 점안제를 코어로 전문의약품과 웰빙의약품 전반으로 분야를 확대했다.

20년 전 30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을 수십배 늘릴 수 있었던 건 코어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했기 때문이다. 창업주인 고(故) 윤명용 회장이 리도카인 주사제를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했고 2세 윤성태 회장은 주사제 용기를 플라스틱으로 바꾸며 기술을 발전시켰다.

코어기술과 시설을 활용해 점안제와 비타민C 주사, 태반주사제로 뻗어나갔다. 휴온스의 주사제 기술력은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다. 리도카인은 2018년 미국 FDA 허가를 받고 글로벌 최대 시장에 진출했다. 히알루론산 무방부제 인공눈물 '카이닉스'는 글로벌 안과기업 알콘을 통해 전 세계로 공급되고 있다.


수출은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작년 기순 휴온스 수출액은 597억원으로 2년 전 360억원에서 66% 성장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리도카인 주사제가 수출을 이끌고 있다. 점안제와 주사제 생산라인을 증설하면서 매출 확장을 이끈다.

2000년대 초 코어기술을 구축해 전세계로 확장하는 과정에서도 신약 개발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남들이 보지 못한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휴온스의 성장 기틀이기 때문이다. 산학협력을 통해 새로운 물질, 국산화 가능성을 발굴하는데 적극적이었다.

◇천연물 신약 '고군분투', 오픈이노베이션 '새로운 기회'

초창기 휴온스가 많은 관심을 보인 분야는 천연물이다. 이를 통해 파킨슨, 패혈증, 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도전했다. 약 10년간 고군분투 했지만 높은 신약 R&D 문턱이라는 현실을 이기기 쉽지 못했다.

R&D 전략에 변화를 두기 시작하며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휴온스의 오픈이노베이션은 주로 대학교 연구기관과의 산학 연계 위주였다. 유망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성이 높아지며 대상을 바이오텍 등 산업계로 넓혔다. 휴온스의 코어기술을 활용하면서도 부족한 R&D 영역을 메울 수 있는 바이오벤처와의 협업을 꾀했다.

산업계와 손을 잡기 시작한 건 2016년 와이디생명과학의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면서다. 이후 닥터노아바이오텍과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노바셀테크놀로지와 면역치료제 공동연구 협업을 맺었다.

최근에는 유망 바이오텍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면서 더 많은 기회를 열어놨다. 인제니아, 진에딧, 지투이, 셀비온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자체 개발과 외부 도입으로 핵심 파이프라인도 재정비 했다. 과거 천연물 위주에서 펩타이드 기반 합성신약 및 바이오 신약으로 변경했고 분야도 안구건조증에 초점을 맞췄다.

안구건조증은 신약 분야에서도 개발이 까다롭다고 평가되는 영역이다. 휴온스는 내·외부 R&D 투트랙 전략으로 HU007, HUC1-394 물질을 갖췄다.

휴온스 안구건조증 R&D 파이프라인

HU007은 휴온스가 정부 과제로 개발한 안구건조증 개량신약이며 HUC1-394는 노바셀테크놀로지로부터 도입한 안구건조증 합성신약이다. 전자는 사이클로스포린 농도를 낮추고 트레할로오스 부형제를 복합해 기존 점안제 대비 효능과 부작용을 개선했다. 후자는 신규 메커니즘 기반 신약으로 FPR2 활성을 통해 각막 염증반응을 억제한다.

HU007은 최근 국내 3상 임상에서 레스타시스 점안액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으나 모이스뷰 점안액 대비 우월성 입증엔 실패해 후속 개발 방향을 논의 중이다. HUC1-394는 올해 국내 1상 단계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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