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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강조한 황현식 LGU+ 사장, 익시오에 쏠린 눈 16일 타운홀미팅서 발언, 제품 출시 고려한 언급 관측

노윤주 기자공개 2024-10-21 07:48:2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개인비서(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익시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달 초 공개를 염두에 두고 모델 차은우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갔다. 하지만 예상보다 그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황현식 LGU+ 사장(사진)은 최근 타운홀 미팅에서 "속도보다는 품질"이라고 강조했다. 익시오 출시 지연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사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AX 주제로 소통한 황현식 "품질이 기본"

황 사장은 LGU+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이달 16일 열었다. 취임 직후인 2021년부터 매 분기마다 주제를 정해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타운홀 주제는 ‘AX 컴퍼니 가속화를 위한 U+ 미래 전략’이었다. 이동통신 3사는 일제히 AI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며 각자의 구호를 새로 정립했다. LGU+은 올해 5월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공개했다. 3사 중 가장 마지막 순서였다.

기업의 중장기 사업 추진 방향이 잡힌 만큼 구성원들에게 이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통신사의 경우 기존 사업인 통신과 신사업인 AI 사이에서 직무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KT의 인력 재배치가 대표적 예시다. 이에 경영진과 구성원이 충분한 소통을 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황 사장은 이날 "고객에게 인정받는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결국 품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어떤 혁신적인 AI 기술도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고객감동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객 피드백 반영 중인 익시오…이달 출시 계획 또 바뀌나

일각에서는 그가 익시오를 염두에 두고 품질을 강조하는 메세지를 전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익시오는 LGU+이 개발한 아이폰용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이달 초 출시가 예정돼 있었다. 모델 차은우 목소리로 이달 1일부터 출시일까지 알림을 받는 서비스도 준비했었다. 오프라인에서 익시오 체험존을 운영하며 고객 피드백도 수집했다.

정작 출시일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LGU+ 설명이다. 체험존에서 얻은 고객 의견을 분석하고 반영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들고 나오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출시된 SK텔레콤의 에이닷과 차별화를 둬야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두 서비스 모두 통화 자동 녹음이 어려운 아이폰 사용자를 공략하다는 점에서 고객층이 겹친다.

LGU+가 공들여서 만들고 있는 익시오의 대표 기능은 AI 통화 수신 서비스다. 사용자가 전화를 받을 수 없을 때 AI가 대신 발신자의 이야기를 들어준 후 이를 요약해 수신자에게 제공한다.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도 탑재한다. 통화 내용의 주요 키워드를 실시간 파악해 보이스피싱 상황이 아닌지 확인하고 알려준다. 1분 30초 이상 통화가 이어지면 키워드를 추출해 필터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축적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다.

결국 익시오 출시 지연은 이전과 비교해 만만찮은 기술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황 사장의 이번 타운홀미팅 발언은 이를 염두에 두고 내놓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다만 LGU+는 황 사장이 익시오는 단순 예시일 뿐 출시 지연을 염두에 두고 품질을 언급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출시일은 미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공식적으로는 10월 출시라고 대외 선언한 적 없다는 설명이다.

LGU+ 관계자는 "익시오 출시일은 대내외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황 사장은 취임 이후부터 계속 품질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다"며 "익시오를 예시로 들긴 했지만 통화품질이나 통합관제센터 등도 같은 측면에 두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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