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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자원순환 기업 엘디카본, 상장 시동…한국증권 낙점폐타이어에서 친환경 카본블랙 추출…올해 400억 규모 시리즈C 투자유치 성공

안준호 기자공개 2024-10-21 08:12:54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원순환 기업 엘디카본(LDCARBON)이 기업공개(IPO) 시동을 걸었다. 상장 과정을 함께 준비할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올해 시리즈C 라운드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공모에 착수할 경우 시장 주목도가 클 전망이다.

엘디카본은 자동차 타이어 필수 소재인 카본블랙을 폐타이어로부터 추출하는 무산소 열분해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물론 경제성까지 갖추며 일찌감치 다수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디카본은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상장을 위한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상장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으나 향후 실적 성장에 맞춰 공모 일정을 준비할 전망이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시리즈 A 라운드에 참여한 초기 투자자이기도 하다.

2017년 설립된 엘디카본은 폐타이어로부터 카본블랙, 열분해 오일, 분말 등을 제조하는 자원순환 기업이다. 특허를 보유한 ‘무산소 열분해 공정’을 기반으로 생산된 그린카본블랙(GCB), 그린카본차르(GCC), 친환경 오일, 합성고무 등이 주력 제품이다.

카본블랙은 탄소를 원료로 만들어진 흑색 염료로 석유정제 부산물이나 천연가스를 태운 뒤 후처리를 더해 만들어진다. 주된 역할은 타이어 소재인 고무의 내열성과 강성 등을 향상시키는것이다. 일반적인 승용차 타이어의 경우 제조 과정에서 약 20~30%의 카본블랙이 첨가된다.

문제는 카본블랙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와 기타 오염 물질이 배출된다는 점이다. 탄소의 불완전 연소를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다량의 물, 산소, 에너지가 사용되는 것은 물론, 타이어의 폐기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나타난다.

카본블랙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 손실은 연간 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폐타이어 소각에 따른 손실 역시 약 2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런 폐타이어를 정제·가공해 다시 카본블랙을 추출하는 것이 엘디카본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기존 제품을 최대 80%까지 대체할 수 있도록 물성을 높인 것이 경쟁력이다.

현재 엘디카본은 연간 9000톤의 그린카본블랙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 측이 추산하는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는 약 2만7175톤이다. 주된 고객은 국내 1위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구입 문의가 이어지며 충남 당진에 추가 제조시설을 건설 중이다. 현재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순환자원 소재인 GCB는 생산비용과 ESG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일반 카본블랙 대비 제조 비용은 30%에 불과하고, 무산소 열분해 공정을 이용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도 80% 이상 낮다. 이를 바탕으로 황용경 엘디카본 대표는 지난 10일 열린 환경부 주최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시상식’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엘디카본은 설립 5년차인 지난 2022년 18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400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토요타 자동차의 투자기구인 우븐 캐피탈(Woven Capital)이 주도해 메리츠증권, 인베스트위드, 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규모는 75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충청남도 당진에 준공 예정인 엘디카본 신규 공장 조감도. <출처: 엘디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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