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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등판 백종원 "유통·지역사업 키운다" 더본코리아, 국내 기관 투자설명회…해외 타깃 소스 유통과 지역개발 사업 중점 설명

안준호 기자공개 2024-10-18 17:03:5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선 더본코리아가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기업설명회(IR)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강석원·백종원 각자대표가 함께 등판해 투심 확보에 나섰다. 백 대표는 홍콩과 국내 일정에 동행해 상장 이후 중장기 성장 전략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IR의 초점은 유통과 지역개발 사업에 맞춰져 있다. 유통 부문은 해외 시장에 한식 소스 등을 공급하고, 국내에는 간편식(HMR) 등을 공급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지역개발 사업은 최근 예산시장 축제로 성장성을 확인했다. 가맹사업과 유사성이 커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백종원 대표, 기관 IR에서 ‘유통·지역’ 중심 성장 전략 강조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이번 주 국내 기관 대상 IR을 시작했다. 지난 주 홍콩,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을 만난 뒤 곧장 일정을 소화 중이다. 최대주주인 백종원 대표이사 역시 홍콩 현지에 동행하는 것은 물론 국내 IR에도 빠짐없이 참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석원 대표가 사업 현황을, 백 대표가 상장 이후 성장 비전을 담당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

해외 IR 과정에선 일본, 미국 등의 F&B 프랜차이즈와 더본코리아를 비교하는 시선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치 못한 호재도 있었다. 최근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흥행에 성공하며 인지도에 도움이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흑백요리사 덕분에 홍콩 로드쇼에서도 백 대표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의 주력 사업은 올해 상반기 기준 25개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한 가맹사업이다. 2023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4107억원의 매출액 가운데 외식사업 비중이 85.9%에 달한다. 다만 IR 과정에서는 상장 이후 시동을 걸 유통, 지역개발 사업에도 상당 부분 초점을 맞췄다. 중장기적으로는 유통 사업 비중을 대폭 늘리는 것이 목표다.

기업설명회에서 강조한 제품 중 하나는 소스다. 가맹점, 밀키트, 해외 한식당 등 기업 간(B2B) 유통 가능한 제품이다. 식당을 직접 운영하는 것보다 오히려 소스 등 식자재 시장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다. 실제 해외 시장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된장, 고추장, 간장은 물론 다양한 문의가 회사 측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 사업 역시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해외 가맹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는 전략이다. 특정 지역에 운영권을 부여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A) 형태로 사업을 전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개별 가맹 계약보다 확장 속도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지역개발사업, 대규모 프랜차이즈 운영과 닮은 꼴”

현재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은 지역개발사업 역시 IR 과정에선 주된 요소로 다뤄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유통 부문과 함께 가맹사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출 방안으로 꼽힌다.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2021년부터 예산군과 협업해 추진한 지역상생 프로젝트가 시발점이 됐다.

더본코리아의 경우 지역 농산물과 특색을 활용해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9월 진행된 ‘2024 예산맥주축제’가 대표적 사례다. 전반적인 구성은 물론 기존 지역 자영업자, 청년 창업인 등에게 컨설팅을 함께 진행했다. 운영 과정에 쓰이는 식자재, 소스 공급으로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지식재산권(IP) 역시 회사가 보유하게 된다.

현재 더본코리아 외식산업개발원은 16개 지자체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업무협약(MOU) 체결까지 합치면 30개 이상 지자체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식업소 컨설팅부터 원도심 활성화, 축제 운영 등이 주된 내용이다. 지역개발사업 매출은 ‘기타’ 부문으로 분류되고 있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10억원에서 2023년 29억원, 2024년 상반기 11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IR 과정의 상당 부분을 유통과 지역개발 사업에 할애했다. 특히 지역 부문에 대해선 "지역개발·축제 사업이 (현재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예산 프로젝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홍보, 일자리 지원 등 지자체에서 원했던 수요들이 자연스럽게 충족됐던 사례"라며 "큰 규모의 브랜드 사업에 가까워서 마케팅과 식재료 공급, 레시피 개발 등 기존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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