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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탑런토탈솔루션 "독일·대만 등 글로벌 파트너사 확보 집중"콘티넨탈 465억 계약 체결 훈풍, 공모자금 소재·장비업체 투자

김지원 기자공개 2024-10-18 16:33:2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장 부품 생산 기업 탑런토탈솔루션이 상장 후 글로벌 소부장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그간 첨단부품 기업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재와 장비 사업에도 뛰어들어 '소부장' 퍼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향 매출 비중도 50% 수준까지 낮춰 매출처 다변화에도 속도를 낸다.

탑런토탈솔루션은 18일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상장 후 사업 계획과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박영근 탑런토탈솔루션 대표이사(사진)가 직접 나서 탑런토탈솔루션의 경쟁력과 중장기 로드맵을 상세히 설명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OLED 부품 종합 솔루션 기업이다. 2004년 설립돼 전장, 스마트폰, TV 등 다양한 산업군의 제품을 생산 중이다. 오너 2세 박영근 대표이사가 2008년부터 17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LG그룹과 30년 넘게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LG그룹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82%가 LG그룹 몫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은 1994년 LG전자 HE사업부와 연을 맺은 이후 2009년 LG디스플레이 Auto사업부와도 협력을 시작했다. 2017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폴란드 공장에서 손을 잡으며 협업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박영근 탑런토탈솔루션 대표이사
박 대표는 "LG그룹과의 돈독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으나 특정 거래처에 매출이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규 글로벌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신규 수주 현황을 소개했다.

독일 콘티넨탈(Continental)과의 계약이 대표적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올해 콘티넨탈로부터 벤츠 C클래스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공급사로 선정됐다. 2년간 재무 건전성 평가, 경영진 평가, 품질 관리력 평가를 받고 중국 업체들과 1년간 경쟁한 끝에 이룬 성과다. 수주 규모는 약 465억원으로 2026년부터 매출로 인식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최근 콘티넨탈의 구매 담당 고위 임원이 탑런토탈솔루션 난징 공장에 방문해 이번 수주 프로젝트 이외에 더 높은 차원의 협업을 논의했다"라며 "대만 소재 디스플레이 업체와도 거래를 염두에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전장부품 사업과 OLED 사업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디스플레이용 소재와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로 확보하는 300억원(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의 절반이 넘는 160억원을 소재, 장비 업체 지분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OLED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의 경우 디스플레이용 퀀텀닷 복합체 연구 개발을 영위하는 스타트업과 디스플레이 퀀텀닷 소재 개발 연구 업체 등 2곳을 후보군에 올려둔 상태다.

OLED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는 디스플레이·배터리 검사 장비 개발·생산 업체, 임베디드·FPD 검사장비 연구 개발·공급업체, OLED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 개발·생산 업체 등 4개 업체를 놓고 투자를 검토 중이다.

최근 신규 수주한 건들을 통해 매출을 본격적으로 인식하고 소재·장비 업체 지분 투자 작업을 마무리하면 탑런토탈솔루션의 실적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베트남 법인의 OLED 부품이 본격 양산된 데다 제조원가가 정상화되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이달 15일 정정신고를 통해 추가로 공개한 실적을 살펴보면, 탑런토탈솔루션은 올해 7월, 8월, 9월 각각 456억원, 457억원, 451억원의 잠정 매출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경우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5139억원)와 비슷한 53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전년 대비 외형을 5%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R&D 역량도 강화해 첨단부품 ODM 기업을 넘어 '오토모티브&디스플레이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LG디스플레이 출신 홍순광 부사장을 CTO로 영입하고 올해 6월에는 LG디스플레이에서 20년 넘게 몸담은 정석희 상무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해 신사업을 맡겼다. 공모 자금 일부도 R&D 센터 설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날 간담회 이후 기자와 따로 만나 "내년 상반기부터 소재·장비 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를 시작할 예정으로 향후 탑런토탈솔루션이 확보하는 지분율에 따라 해당 업체들의 실적이 연결 매출로 잡히는 시점은 다를 것"이라며 "최대한 속도감 있게 소재와 장비 사업에 진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LG그룹에도 계속 공을 들이며 협력을 이어가되 장기적으로는 LG그룹향 매출 비중을 50% 수준으로 낮춰 고객 포트폴리오를 보다 건강하게 꾸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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