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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에어레인 “연간 순이익 추정치 달성 가능”4분기 일시적 비용 증가, 공모가 밴드 상단 1500억대 몸값 제시

성상우 기자공개 2024-10-22 08:33:5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레인은 흑자 실현 기업이지만 기술성 평가 특례 코스를 밟았다. 3년 연속 순이익 달성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과거 실적보단 미래 추정 실적을 기준으로 삼는 게 더 유리하게 작용했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희망 밴드 상단 기준 1600억원에 육박하는 시가총액을 제시했다. 3년 뒤 추정 실적에서 나온 수치다. 추정 실적 산정 내역에 따르면 올해는 연간 220억원대 매출에 12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둘 것이란 계획을 세웠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선 4분기에만 80억원대 매출을 내야한다. 회사 측은 추정치 달성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에어레인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하성용 대표(사진)가 직접 나서 사업 현황과 상장 후 성장 청사진을 브리핑했다.

에어레인은 고분자화합물 기반의 중공사(hollow fiber)를 활용한 기체분리막 제품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기체분리막을 통해 질소·메탄·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체분리막은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중공사 수십만 가닥으로 구성된 모듈에 혼합 기체를 통과시켜 원하는 기체를 분리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설치와 유지·관리 비용이 낮고 다양한 규모로 설계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진 기술이다.

1970년대 최초로 상용화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과 제조를 성공한 고난도 기술로 평가된다. 에어레인은 기체분리막 기술을 바탕으로 질소 발생용 기체분리막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엔 바이오가스 고질화 및 이산화탄소 포집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21년 50억원대였던 연매출은 지난해 160억원대로 뛰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95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뒀다. 올해는 반기 기준 10억원 규모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까지 이뤘다.

다만 상장 타이밍을 앞당기기 위해 기술성 평가 특례 트랙을 활용해야 했다. 지난해까진 순손실을 냈던 탓에 일반 상장 요건을 충족하진 못했다.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 밴드(1만6000원~1만8500원) 상단 기준 약 1580억원이다. 2027년 추정 당기순이익(151억원)의 현재가치인 80억원이 적용된 수치다.

추정 실적으로 올해 연간 실적을 포함해 4개년의 자료가 제시됐다. 올해 220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매년 40~100% 수준의 외형 성장을 이룰 것이란 계획이다. 내년과 2026년 매출로 각각 334억원, 698억원을 기재했다. 공모가 산정에 반영된 연도인 2027년의 추정 매출은 975억원이다.

시장 관심이 쏠리는 지점은 당장 올해의 추정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 실적이 이미 나온 상황이라 연간 추정치와 올해 연말 기준 실제 실적 사이 괴리가 클 경우 시장 신뢰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에어레인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95억원이다. 지난 9월까지의 가결산 수치를 더하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149억원이다. 올해 4분기에만 7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야 추정치 달성이 가능하다. 올해 3분기까지의 분기 평균 매출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하성용 대표는 이에 대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매출이 더 집중되는 계절성이 있다”면서 “연간 추정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익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이미 14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추정치로 내건 12억원을 초과 달성한 수치다. 다만 연말 기준으론 누적 순이익이 다소 하향 조정되면서 연간 추정치에 어느 정도 맞춰질 전망이다. 4분기에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정욱 에어레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에 대해 "4분기엔 퇴직급여 등 1년간 인식되지 않았다가 연말에 평가해 몰아서 인식될 비용이 있다"면서 "해당 비용들을 감안하면 연간 기준 추정치(12억원)를 맞추려고 노력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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