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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바이오 상장심사에 쏠린 궁금증…"기술이전 질 높여라"거래소에 빗발친 '기술특례 상장 질문', "임상 속도 높일 대안 마련 병행해야"

김성아 기자공개 2024-10-24 09:01:4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3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뻥튀기’ 논란으로 기술특례상장 트랙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짙어지면서 한국거래소는 바이오 업종에 대한 기업공개(IPO) 문턱을 높였다. 파이프라인의 미래 성과에 대한 보수적 밸류 측정을 요구하고 상장 소요 기간을 늘리면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직접적으로 평가하고 나섰다.

깐깐해진 심사 기준에 상장을 준비하는 바이오 기업들은 거래소와 시장의 목소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더벨이 개최한 '2024 제약·바이오 컨퍼런스'가 끝난 직후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는 상장 기준을 묻는 질문이 빗발쳤다.

◇기술특례상장 '꽃' 라이선스 아웃, 파트너·계약 비율 등 내용 중요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K-바이오 생존전략, 상장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라는 주제로 '2024 더벨 제약·바이오 컨퍼런스'가 열렸다. 서아론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장, 김용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장, 서근희 삼성증권 바이오 애널리스트가 개인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회는 윤여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맡았다.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2024 더벨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에서 윤여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서아론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장, 김용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장, 서근희 삼성증권 바이오 애널리스트가 토론 및 Q&A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참석자들 대부분이 상장을 준비하는 바이오 기업 및 벤처캐피탈(VC) 관계자였던 만큼 질의응답은 상장 준비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을 풀어내는 자리가 됐다. 특히 바이오 기술특례상장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이선스 아웃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라이선스 아웃은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지표다. 다만 라이선스 아웃 경험 여부 자체가 평가 대상은 아니다. 거래소는 파트너 기업의 규모나 네임밸류, 업프론트(계약금) 비율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서 부장은 “거래소 내 라이선스 아웃 심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따로 없지만 다양한 지표를 활용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가치를 판단하고자 한다”며 “특히 표면상은 라이선스 아웃 성과처럼 보이지만 단순 물질 교환이나 비교적 신뢰도가 떨어지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계약에 대해서는 의심을 한다”고 말했다.

◇K-바이오 '질적 성장' 필요…임상 속도 등 자체 노력 강조

김 단장은 라이선스 아웃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양적인 심사로만 판단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어떤 의미의 기술이전이었는지 꼼꼼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얘기기이도 하다.

서 부장은 “업프론트 비율이 기술에 대한 도입 기업의 관심을 측정하는 척도”라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 올라온 만큼 이제는 협상능력을 성장시켜 계약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질 좋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임상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근희 연구원은 “글로벌 바이오텍 임상과 비교했을 때 국내 기업들은 임상 진입부터 결과 발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임상 속도감을 올려서 의사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임상 디자인을 한다면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 바이오 기업 임원은 “혹시나 거래소나 시장의 심사가 유연해질 가능성이 있을까 싶었지만 당분간 엄격한 심사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돌이 아닌 옥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고자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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