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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옥 전 오스템 회장, 주성엔지 투자 방침 '유지' 10% 육박 대규모 지분 여전히 보유, 미래 성장성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4-11-01 13:09:2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야심 차게 추진하던 지주사 전환이 무산되면서 최규옥 전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투자 행보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 측이 추가 지분 매집에 나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31일 재계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올 5월 지주사 전환 추진을 발표하고 이달 철회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다른 주요 주주들이 보여준 행보와 전혀 다르다.

국민연금공단은 올 7월 24일까지만 해도 주성엔지니어링 지분 5.13%를 보유했다. 그러다 같은 달 25일 61만3126주를 매각했고 지분율이 3.94%로 하락했다.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자 다른 주요 주주들도 지분 매도에 나섰다.

이 기간 최 회장의 보유 지분에 세부적인 변동은 있었다. 그는 올 6월 4일 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개인적으로 7.41%, 법인 네오솔루션즈를 통해 2.49%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최 전 회장은 애초 직접 지분 100%를 보유한 네오브레인을 통해 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매집했다. 그러다 최 전 회장과 2세가 함께 지분을 보유한 네오솔루션즈에 네오브레인이 들고 있던 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넘겼다.

올 9월경 네오솔루션즈는 주성엔지니어링 보유 지분을 소폭 늘리고 최 전 회장을 일부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전 회장 측이 보유한 전체적인 지분율에는 큰 변화는 없었다. 아울러 10%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최 전 회장은 '단순 투자'란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은 지주사 전환 작업에 실패했다. 주식매수청구금액이 몰린 탓이다. 올 7월과 8월 글로벌 증시에서 AI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이슈가 불거지면서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주가가 하락했다. 그 후 반등에 성공한 기업들도 있지만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다소 부진했다.

지주사 전환이 무산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있었지만 최 전 회장 측은 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을 중장기적으로 보유한다는 방침을 유지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단기 차익보다는 주성엔지니어링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주가 부양 의지를 밝힌 점 역시 긍정적으로 본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주식매수청구 대응을 위해 준비한 500억원을 자사주를 매입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자사주 매입 이후 소각까지 이뤄지면 주주환원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최 전 회장이 추가적인 지분 매집에 나설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도 있다. 또 경영 참여를 선언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일정한 목소리를 낼 지도 주목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황철주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지분 29.53%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지분 5% 이상 보유한 주주는 최 전 회장 외에는 없다. 소액주주 비율은 47% 수준이다.

최 전 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를 매각해 자산가로 거듭난 인물이다. 국내 대형 기관투자가 자금운용책임자(CIO) 출신 전문가의 조력을 받으며 투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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