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밀월 관계 MS 연례행사 '첫 출격' 주목 '이그나이트 2024' 참여, 스타트업 10곳과 '투자사 IR 미팅' 집중
김경태 기자공개 2024-11-14 13:01:1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행사인 'MS 이그나이트(Ignite)'에 국내 스타트업과 함께 참여한다.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처럼 KT가 투자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만 최근 KT가 MS와 긴밀한 사업협력을 추진하는 가운데 보여준 행보란 점에서 이전 보다 관심을 끈다.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MS 이그나이트 2024'에 참여한다. KT는 총 10개 스타트업과 함께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KT가 MS 이그나이트에 스타트업과 함께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동행할 스타트업은 IFA 2024와 다소 변했다.
KT는 IFA 2024에 콴다, 슈퍼브AI, 래블업, 에이아이오투오, 원컵, 비전스페이스, 케이엘큐브, 메이아이, 크리에이티브마인드, 넥스브레인이 참여를 지원했다. MS 이그나이트 2024에는 레블업, 업스테이지, 베슬에이아이, 딥내츄럴, 솔트룩스, 셀렉트스타, 에임인텔리저스, 인이지, 아드리엘, 일만백만 등 10곳의 참가를 도울 예정이다.
지원 스타트업을 선별하는 데도 신중한 검토를 거쳤다는 후문이다. KT가 그간 도움을 준 스타트업 중 인공지능(AI), 클라우드와의 연관성, 컨퍼런스 참여 목적, 향후 활용 계획 등을 면밀히 심사해 선정했다. KT는 선정된 스타트업의 비행, 숙박, 컨퍼런스 등록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KT가 스타트업의 MS 이그나이트 참여를 독려하는 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앞서 배철기 경영지원부문 구매실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담당 상무는 IFA 2024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반 관람객보다 글로벌 개발자와 실무진 등이 대거 참석하는 MS 이그나이트가 스타트업에 상대적으로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어 참여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 KT는 IFA 2024 전후로 스타트업과 현지 벤처캐피탈(VC),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미팅을 주선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MS 이그나이트 2024에서도 마찬가지다.
코트라(KOTRA) 시카고 무역관과 협업해 현지 VC를 대상으로 참여 기업들이 IR 피칭(Pitching)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투자자 유치를 돕겠다는 취지다.
KT의 행보는 행사 흥행이 중요한 MS 입장에서도 호재다. 양사는 김영섭 KT 대표 체제에서 밀월에 가까울 정도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는 올 6월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AI·클라우드·정보기술(IT)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올 9월 27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AI·클라우드·IT 분야 사업 협력 및 역량 공유를 위한 5개년의 수조 원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시에도 김 대표와 나델라 CEO가 직접 참석했다. 국내 다른 통신사들도 MS 협력을 노리고 있지만 KT가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한컴이노스트림, '도장 인식 시스템' 특허 취득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