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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재무 박종호 사장, 한국앤컴퍼니 '오너 파트너' 낙점 한온시스템 집행임원 이력, 기타비상무이사로 지주 경영 참여도

김동현 기자공개 2024-11-05 09:52:2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종호 사장은 정통 재무 코스를 밟아 온 인물이다. 관료직을 내려놓고 1999년 기업에서 경력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최고재무책임자(CFO) 라인에서 업무 경험을 쌓았다. 앞으로 오너 경영인인 조현범 회장과 함께 한국앤컴퍼니 각자대표를 맡아 지주사의 사업 확장과 투자 관리 업무를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4일 2025년 임원인사를 통해 한국앤컴퍼니의 신임 각자대표에 박종호 사장을 내정했다. 조 회장과 기존 각자대표 체제를 이루던 안종선 사장은 사업 자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공동 대표이사로 이동한다. 박 사장의 현재 소속이 한국타이어인 만큼 두사람이 자리를 맞바꾸는 셈이다.

2011년 한국타이어 기획재정부문장(전무)으로 영입되며 그룹에서 경력을 쌓은 박 사장은 재무 구조 강화 및 리스크 관리에 특화한 인물이다. 1987년부터 1999년까지 국세청, 기획재정부 등 공직에 있다가 1999년 LG전자 상무로 이직했다. 한국타이어로 이직하기 전까지 LG전자 재무부문 임원으로 금융팀장, 북미경영관리팀장, 재무 감사(Financial Audit) 팀장 등을 역임했다. 국내외 재무 관리 코스를 고루 경험했다.

한국타이어에서도 임무는 비슷했다. 특히 한국타이어가 최근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한온시스템에 첫 지분투자를 진행할 당시 이 회사의 집행임원으로 합류해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집행임원제란 회사 감독·의사결정 권한은 이사회에 주되, 실질적인 경영은 집행임원이 담당하는 제도다. 전체적인 방향성은 이사회에서 정하지만 실무 영역은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는 집행임원이 맡는다.


박 사장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3년 동안 한온시스템 집행임원으로 활동하며 CFO 직군인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았다. 같은 시기 조현범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한온시스템 이사회에서 활동했다.

조 회장과 박 사장의 호흡은 박 사장이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복귀한 뒤에도 계속됐다. 한국타이어에서 재경부문장, 경영지원총괄 등을 거치며 CFO 업무를 이어간 박 사장은 부사장 시절이던 2021년에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조현범 회장, 이수일 부회장 등과 함께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시기에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의 기타비상무이사로도 선임돼 지주사 경영 활동에도 참여했다.

다음달 1일자로 지주사 신임 각자대표로 선임된 박 사장은 조 회장과 함께 지주사 투자 사업 확장 및 재무구조 안정화 유지 등의 업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재무구조 역량 강화에 큰 기여를 했고 경영기획 및 해외 위험관리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온시스템 최종 인수 마무리를 목표로 하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이미 한국앤컴퍼니는 2021년 납축전지 전문기업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합병하며 지주부문과 에너지솔루션(ES)사업본부로 재편을 완료했다. 이후 이차전지 전극 파운드리 기업(JR에너지솔루션), 화물중고차 플랫폼(아이트럭) 등에 출자하며 사업형 지주사로 외형을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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