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온코크로스 IPO In-depth]금감원 신고서 정정 요구, 사업 내용 보수적 보완 지시10일 내 정정신고서 제출 예상, 연내 상장 불발 가능성

이기욱 기자공개 2024-11-05 09:05:51

[편집자주]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바이오텍이 넘어야 할 관문은 기술성평가, 상장예비심사 뿐만이 아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들과 조율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인지 회사는 숫자로 입증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더벨은 바이오텍의 이 같은 상장 과정을 따라가며 성장전략과 위험요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상장 전 바이오텍 증권신고서 심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쓰리빌리온과 오름테라퓨틱에 이어 온코크로스에도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공시를 별도로 띄우며 기존 신고서의 효력 발생 정지 사실을 알렸다.

온코크로스 측은 상장 준비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겪는 신고서 정정이며 특별한 결함으로 인해 별도 공시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효력 발생 이후 자진 정정보다는 효력 발생 전 빠르게 정정 신고서를 제출해 상장 지연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9월 쓰리빌리언, 10월 오름테라퓨틱 이어 11월에도 금감원 공시

온코크로스는 1일 오후 공시를 통해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사실을 알렸다. 공시 제출인은 금감원이다. 금감원은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대한 심사결과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니다. 투자자들의 보다 정확한 판단을 돕기 위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청약 전까지 2~3차례씩 내용을 정정하기 마련이다.

다만 금감원이 직접 공시를 통해 정정 요구 사실을 알리는 사례는 많지 않다. 금감원과 주관사, 상장 기업간의 소통을 통해 기존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최근 들어 상장을 앞둔 바이오텍에게 유독 이러한 사례가 늘어나는 흐름이다. 9월 쓰리빌리언과 10월 오름테라퓨틱에 이어 온코크로스까지 최근 3달동안에만 3번째다.

해당 공시가 정정신고서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금감원과 주관사, 기업간 관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길 우려가 있다. 온코크로스 측은 해당 공시에 대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온코크로스 관계자는 "특별한 큰 이슈는 없고 사업에 대해 보수적으로 자세하게 적어달라는 보완 요청이 들어왔다"며 "예를 들어 공동 연구 과정 중 중단된 내용들도 함께 게재해달라는 요구와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빠른 공시로 일정 지연 최소화…연내 상장 '불투명'

온코크로스는 오히려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인한 상장 지연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증권신고서의 효력 발생 예정일은 오는 7일이다. 효력 발생 후 자진 정정을 하는 방법보다 미리 효력 발생을 정지한 후 정정신고서에 집중한단 얘기다.

온코크로스 관계자는 "상장 절차를 빨리 진행하려면 효력 발생을 빨리 중단 시키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금감원 측에서도 있었다"며 "일주일 또는 늦어도 열흘 이내에 정정 신고서 제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정정 요구로 목표했던 연내 상장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태다. 기존 일정상 오는 21일 수요예측 안내 공고 후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증권신고서 정정이 이번 한 차례로 그칠 경우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례처럼 두 차례 이상 넘어가면 상장일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온코크로스 관계자는 "보통 2~3차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기 때문에 정확한 상장 일정을 확답하기는 힘들다"며 "최초 증권신고서를 여유를 두고 작성했기 때문에 정정에 걸리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목표는 연내 상장"이라고 답했다.

온코크로스는 AI 신약 개발 전문기업이다.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최적의 적응증을 탐색, 확장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대웅제약, 동화약품, JW중외제약, 보령 등 국내 제약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600원에서 1만2900원이다. 최저가 기준 공모 예정액은 151억원이다. 기존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온코크로스는 약 89억원을 연구개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