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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티에스아이, 최대 외형 달성에도 주가 부진 '아쉬움'3분기 누적매출 1900억 육박, 알짜 실적에도 52주 최저가 근접

이우찬 기자공개 2024-11-12 10:53:5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8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에스아이가 안정적인 수주잔고와 영업비용 절감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올해 최대 실적에도 주가 측면에서 부진을 거듭하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차전지 제조장비 업체 티에스아이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185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보다 8.2% 증가했다. 지난해 2611억원의 매출을 넘어 올해 최대 외형을 향해 순항 중이다.

2차전지 믹싱 시스템 장비 공급 계약 건수와 규모가 증가한 덕분이다. 수주잔고는 2020년 말 307억원에서 2021년 말 1003억원, 2022년 말 2550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4109억원을 기록했고 9월말 기준 잔고는 5070억원에 달했다. 수주잔고는 기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매출로 반영되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동반된 최대 외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1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원에 비해 103억원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515%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2%에 불과했다. 올해 동기 이 수치는 6.6%로 상승했다. 회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1%에 미치지 못하는 0.8%였다. 그동안 외형 성장에도 크게 남는 장사를 하지 못했는데 올해 들어와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된 셈이다.

매출원가율을 떨어뜨린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원가율은 3분기 87.7%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92.7%)보다 5%포인트 내려갔다.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매출총이익이 올해 3분기 2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0억원 이상 증가한 배경이다. 매출원가를 떨어뜨리면서도 판관비 규모를 유지했다. 지난해 3분기와 올해 3분기 약 105억원이었다.

IR 자료 등에 따르면 회사는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실패비용'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는 것으로 파악됐다. 레퍼런스 없이 처음 진입하는 현장의 경우 장비 설치 과정에서 작업 실수, 납기 지연 등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경영에서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이처럼 최대 외형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호실적을 담은 반기보고서와 분기보고서 공시에도 주가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주가는 5990원이다. 52주 최저가인 5400원에 근접해 있는 가격이다.

전환사채 물량이 주가를 누르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250억원가량 남아 있다. 지난해 9월 말보다 130억원가량 줄어들며 규모를 줄이는 데는 성공하고 있다.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CB 상환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티에스아이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에 관한 구체적인 이유에 관한 물음에 "자세히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가에 관해서는 "결국 실적 회복에 맞춰 따라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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