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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계열' 태길종합건설, 골프연습장 매입 완료 낙찰가 245억…SM상선, 단기차입금 대여로 지원

전기룡 기자공개 2024-11-15 07:53:0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 계열인 태길종합건설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 골프연습장을 매입했다. 소유권 이전 절차와 맞물려 계열사인 SM상선으로부터 단기차입금을 조달하는 작업도 마쳤다. 공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나온 매물인 만큼 투자 관점으로 접근했다는 게 SM그룹 측 설명이다. 향후 개발 가능성도 열려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길종합건설은 최근 서울사회주택토지지원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로부터 '올림픽골프연습장'의 소유권을 이전받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274-9 일원에 위치한 올림픽골프연습장은 토지면적 1만3426㎡와 건물면적 755.38㎡로 구성돼 있다.

올 6월 공매로 나온 매물이다. 대화감정평가법인과 제일감정평가법인은 서울사회주택토지지원리츠의 의뢰 하에 올림픽골프연습장의 감정가를 234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최저입찰가도 감정가와 동일한 234억원에 형성됐다. 공매 물건이지만 제1회차만 입찰을 받겠다는 가이드라인도 정해졌다.

태길종합건설은 공매 절차가 시작되자 입찰 의사를 내비쳤다. 써낸 금액은 감정평가액(234억원) 대비 104.87%에 해당하는 245억원이다. 태길종합건설이 단독 입찰해 감정평가액과 거의 동일한 수준에 올림픽골프연습장을 낙찰받았다. 일각에서는 서울 소재의 자산임에도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말이 나온다.

대금 납입은 자체현금과 차입금으로 해결했다. 매입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25억원)은 자체현금으로, 나머지 90%인 잔금(220억원)은 차입금으로 각각 조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태길종합건설이 소유권 이전 절차가 이뤄진 다음날 SM상선으로부터 운영자금 명목으로 260억원을 조달했다는 내용을 공시했기 때문이다.

당장은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매입했다는 게 SM그룹 측 설명이다. 다만 개발 가능성도 상존한다. 태길종합건설도 '비유동자산 취득결정'을 공시하는 과정에서 '취득 목적물 매입 후 개발사업'이라는 취득 목적을 명시해 놨다. 향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SM그룹 관계자는 "올림픽골프연습장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공매로 나온 물건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치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후 서울사회주택토지지원리츠 집행 하에 공매가 시작되자 입찰에 참여해 최종적으로 낙찰자 지위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매도자인 서울사회주택토지지원리츠는 서울주택공사(35.1%)와 우리은행(15%)·한화손해보험(15%)·하나손해보험(15%)·신한은행(9.95%)·신한투자증권(9.95%)이 공동출자한 서울투자운용이 자산관리회사(AMC)로 이름을 올린 리츠다.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서울시 소재 토지를 매입해 임대·운영 후 매각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주로 가격이 50억원 이하인 토지를 매입대상으로 삼는다. 최근 매각 완료한 올림픽골프연습장(221억원)과 '서울 가양구 발산동 701-7(104억원)'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자산이 장부가액 50억원을 밑돌고 있다. 올림픽골프연습장 매각과 맞물려 보유 자산 수는 17개에서 16개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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