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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신생' 특화 안지오랩, 건기식 '캐시카우'로 부각 '원료 납품' 정관장 GLPro 더블컷 판매 호조…올해 매출 20억 이상 '상향 조정'

유정화 기자공개 2024-11-29 07:51:2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0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혈관신생 억제 기반 신약개발 기업 안지오랩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단기간에 현금창출 능력이 가능한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이를 발판 삼아 신약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20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안지오랩은 올해 20억원 이상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2018년(61억원)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로, 절반 이상이 건기식 판매를 통해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매출은 2021년 9억원, 2022년 10억원, 2023년 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이 늘어난 건 KGC인삼공사가 운영하는 정관장에서 판매하는 혈당·체지방 관리 기능성 제품 ‘지엘프로(GLPro) 더블컷’ 영향이 크다. 안지오랩은 혈관신생을 억제해 내장 지방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가진 레몬밤추출물혼합분말(Ob-X)을 개발해 정관장에 원료를 납품하고 있다. 혈관신생은 기존 혈관에서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는 일련의 과정을 총칭하는 용어다.

이달 출시된 지엘프로 더블컷은 빠른 속도로 판매됐다. 출시 5일 만에 3100세트, 보름 만에 1만세트가 팔렸다. 안지오랩 한 관계자는 "정관장에 원료를 납품한 지엘프로 더블컷 판매량이 늘면서 올해 예상 매출액을 이전 보다 상향 조정했다"며 "건기식 사업은 신약개발을 위한 캐시카우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회사는 내장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로 제조한 '오비엑스 워터믹스 클래식'과 '오비엑스 다이어트 클래식'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 건기식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실시하는 천연물 비만치료제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본업인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안지오랩은 지난해 11월 한림제약 자회사 상명이노베이션과 경구용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ALS-L1023'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110억원 규모다. 황반변성은 눈 조직 중 황반에 발생하는 변성으로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을 말한다. 계약에는 임상 3상 시험계획(IND)와 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받는 경우 각각 10억원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안지오랩이 수령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회사는 지난 9월 식약처로부터 신약 후보물질 ALS-L1023의 임상 3상 IND 승인을 받으면서 계약에 따라 10억원을 매출로 인식했다. 이어 임상 3상을 위한 IRB 심사를 진행했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1분기 내로 IRB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내 승인이 나면 올해 매출은 30억원 이상으로 늘게 된다.

안지오랩은 지난 2021년 CKD창업투자, 신한벤처투자, 소리애셋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당시 회사는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5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CKD창업투자가 30억원, 신한벤처투자가 20억원, 소리애셋이 5억원을 베팅했다.

1999년 설립된 안지오랩은 혈관신생 특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2016년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혈관신생 억제를 근간으로 하는 천연물의약품, 항체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핵심기술 기반 R&D 파이프라인은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외에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치주질환 치료제, 삼출성중이염 치료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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