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실적 분석]외형 키운 엘엑스운용, 성과 기대감 고조내년 초 NPL펀드 청산 사이클 돌입 예정
박상현 기자공개 2024-11-29 08:12:4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반사모펀드 운용사인 엘엑스자산운용이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회사의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가 지난해 대비 크게 확대되면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엘엑스운용은 내년 초 부실채권(NPL) 펀드 1호 청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엑시트(투자 회수) 사이클에 돌입할 계획이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엑스운용의 올해 3분기 영업수익(누적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늘어난 약 42억원, 영업이익은 156% 증가한 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실적 향상의 배경으로는 회사의 전체 AUM이 작년 대비 약 1000억원 증가했다는 점이 꼽힌다. 지난해 2000억원대였던 엘엑스운용의 AUM은 최근 3197억원까지 성장했다. 운용하는 펀드와 조합, 자문·일임 서비스의 규모가 확대면서 자연스레 받는 수수료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엘엑스운용 관계자는 "올해 AUM이 1000억원 정도 늘면서 매월 받는 관리보수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실제 엘엑스운용의 3분기 수수료수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억원 대비 약 169% 늘어났다. 특히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두드러졌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를 구성하는 운용보수는 12억원, 성과보수는 10억원을 기록했다. 엘엑스운용의 운용보수율(1.14%)이 다른 운용사보다 평균적으로 높다는 점도 한몫했다.
지난해 펀드 성과가 우수했던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자산운용사는 펀드별 목표수익률을 초과한 수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보수로 받는다. '엘엑스TJ Ⅰ 일반사모투자신탁1호'와 '엘엑스TJ Ⅲ 코스닥벤처일반사모투자신탁1호'는 지난해 각각 38.2%, 24.4%의 수익률을 거뒀다. 해당 펀드의 순자산은 215억원, 92억원 수준이다.
엘엑스운용은 내년 1분기부터 부실채권(NPL) 펀드의 사이클을 본격적으로 돌릴 계획이다. '엘엑스 플러스알파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 청산을 앞두고 있어서다. 비슷한 시기에 '엘엑스 플러스알파 일반사모투자신탁 8호' 설정도 검토하고 있다.
엘엑스운용 관계자는 "내년 초에 NPL 1호 펀드를 청산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수익률을 거론하기는 어렵지만 당초 예상대로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엑스운용은 2020년 6월 엘엑스인베스트먼트의 출자로 출범했다. 이후 지난 5월 정상호 대표이사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엘엑스운용의 전체 지분 20%를 매입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정 대표는 회계사 출신으로 시너지투자자문, 밸류시스템운용 등을 거쳐 엘엑스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엘엑스운용 설립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