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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대한유화, 거버넌스 정점에 이순규 회장…'1인 체제' 공고④이사회 의장직 착석, 개인 회사 KPIC코포레이션 거래 총액 한도 설정도 직접

박기수 기자공개 2024-11-26 08:21:22

[편집자주]

사업 양수도와 자산 양수도, 기업 인수, 기업공개(IPO) 등 굵직한 재무적 이벤트의 관건은 사고 팔고자 하는 것의 가치를 매기는 작업이다. 자산 가치법과 시장기준 평가법, 수익가치 평가법 등 기업은 여러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자율적으로 택한다. 한 기업이 어떤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택했는지, 피어(Peer) 기업은 어떻게 선정했는지 등은 높은 몸값을 받으려는 기업들의 치밀한 재무 전략의 일종이다. THE CFO는 기업이 재무적 이벤트 과정에서 실시한 밸류에이션 사례를 되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5:3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유화는 철저한 오너 경영 체제다. 오너가 이사회 전면에 나서 기업 경영 판단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이사회 일원이자 수장이므로 경영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유화의 올해 9월 말 기준 이사회 일원은 총 7명이다. 사내이사로는 △이순규 회장 △강길순 대표이사 △하현수 총괄본부장으로 총 3명이다. 사외이사는 △유규창 △정영기 △곽지현 △최정욱 이사로 총 4인이다.

대한유화 정관 상(제37조) 이사회의 의장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이사 중 선임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사회 의장은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대표이사와 분리선임하고 있다.

다만 그렇게 선임된 이사회 의장이 오너이자 사내이사인 이순규 회장이다. 이사회의 기능 중 하나가 경영진의 관리·감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한유화의 지배구조 정점에는 이순규 회장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유추해볼 수 있다.


대한유화 이사회는 올해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 거래 총액 한도 승인의 건 △시설자금대출 신규 차입 건 △운전자금대출 신규 약정 건 △임원 인사 보고 △상반기 경영실적 및 현금추정 보고 등 기업의 주요 안건들을 보고받고 처리했다. 특히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 관련 내부거래 한도 승인의 건이 눈에 띈다.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은 대한유화의 최대주주 모기업이자 이순규 회장의 개인 회사인 대한유화 계열의 최상위 회사다.

연결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인 대한유화는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설치, 사외이사 이사회 과반 충족 등 여러 요건들을 만족해야 한다.

현재 감사위원회와 사추위가 이사회 산하에 있다. 사추위의 경우 유규창 사외이사가 위원장이다. 이외 최정욱 사외이사도 사추위에 포함돼 있다. 사내이사이자 대표이사인 강길순 사장도 사추위에 소속돼 있다.

감사위원회는 총 3인으로 구성돼있다. 정영기·유규창·곽지현 사외이사다. 감사위원회 중 재무 전문가는 정영기 위원장과 곽지현 이사다. 정영기 이사는 성균관대 경영학 박사 출신으로 회계·재무분야 학위보유자(2호 유형)와 상장사 회계·재무분야 경력자(3호 유형)에 속한다. 곽지현 이사는 서울대 서어서문학 석사를 전공한 인물로 현재 한울회계법인 공인회계사(1호 유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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