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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FW 2024] '중동 지사 설립' 해시드, 스타트업 진출 '교두보' 추진허브71 파트너십 일환, 아부다비 지사 설립 타진

아부다비(UAE)=노윤주 기자공개 2024-12-12 07:54:3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 벤처캐피탈(VC) 해시드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지사를 설립한다. 아부다비 정부 산하 엑셀러레이터인 '허브71'과 맺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중동 진출 물꼬를 튼다는 목표다.

해시드는 이미 포트폴리오사 중심으로 몇가지 사례를 만들어냈다. 지사 설립 후에는 이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해시드벤처스의 4호 펀드는 UAE와 여타 중동국가에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사진)는10일(현지시간)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 2024(ADFW2024)' 일환으로 열린 gmAD 행사에 참석해 중동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해시드는 그간 국내를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인도 등 국가에서 쌓은 블록체인 VC 경험을 중동에도 녹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해시드는 단순 투자사가 아니"라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함께 조성해 나가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가치관 하에 아부다비 블록체인 시장을 이끌어 가기 위해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해시드는 국내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을 꾸준히 돕고 있다. 우선 해시드 포트폴리오사인 핏투게더가 사례를 만들었다. 핏투게더는 GPS 기반 트래킹 시스템을 활용해 축구 구단에 데이터 분석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 500개 이상 프로 스포츠 구단과 협업 중이다. 핏투게더는 허브71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해 파트너 범위를 UAE 구단까지 늘렸다.

중고 의류 거래 플랫폼 '차란'도 UAE에 진출한다. 차란은 당근마켓처럼 개인간 직거래가 아닌 이커머스처럼 안입는 옷을 수거해 세탁하고 다시 재판매하는 리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UAE는 명품 시장이 크지만 중고거래는 활성화돼 있지 않다. 이에 해시드는 차란의 UAE 진출을 도와 중고 명품거래 시장을 형성해 볼 계획이다. 해외서는 탄소배출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중고거래가 이산화탄소 감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도 강조했다.

해시드는 투자 뿐 아니라 아부다비에 블록체인 인프라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부다비 최대 쇼핑몰인 '갤러리아몰'과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 도입을 논의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신용데이터도 참여했다.

해시드는 추후 글로벌 펀드레이징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해시드는 자매회사인 해시드벤처스를 통해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1호는 1200억원, 2호는 2400억원 규모로 꾸렸다. 현재는 3호펀드 1차 클로징까지 마쳤다. 내년 1분기까지 멀티클로징하는 게 목표다. 그 이후에는 바로 4차펀드 조성을 기획한다. 4호펀드는 상당수를 글로벌 자금으로 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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