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비상시국 속 '컨틴전시 플랜' 가동 불안한 정세 장기화 조짐 속 불확실성 가중, 고객 자산 보호 차원
이명관 기자공개 2024-12-17 15:12:2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비상대응계획을 가동한다. 고객자산 보호와 유동성 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이후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자 대응 수준을 높인 모양새다. 하나증권은 증권사들 중에선 가장 발빠르게 비상계엄에 대응하고 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이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을 가동했다. 쉽게 비상대응계획으로 보면 된다. 금융지주 차원에서 위기상황관리협의회가 열렸고, 그룹 기조에 따라 하나증권 자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차원에서 대응해야할 정도로 리스크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이 서면 지주의 CRO를 의장으로 한 협의회를 열고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의 여진이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데, 현재 상황이 이에 부합한다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시가 폭락했을 때,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경색됐을 때 열린적이 있다.
하나증권이 수립한 컨틴전시 플랜은 우선 고객자산 보호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컨틴전시 플랜을 세부적으로 보면 △영업점별 조기 출근 △본부별 비상연락망을 가동시켜 시장 변동성 대비 △리서치 하우스 리뷰, 컨퍼런스콜, 리서치세미나 등 시장 주요 이슈에 대한 즉시 분석 및 응대 △유선 문의 폭주 대비 고객케어센터 인력 확충 등이다.
디지털 고객들을 대상으로는 MTS·HTS 내 팝업을 통해 리서치 리뷰 및 시장현황, 변동성 유의 등 주요 시장 상황에 대해 알린다는 방침이다. 또 주문 폭주 및 과다 유입에 따른 혼선 방지 위한 대응팀도 꾸려놨다.
이와 함께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상품과 관련해선 포트폴리오 점검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각 운용사와 수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개설했다.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 발생할지 모를 급격한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동시에 회사 유동성 관리를 위한 컨딘전시 플랜도 가동한다. 리스크관리 본부에서는 매일 정규 주식시장 끝나고 일간 단위 위기상황점검을 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손님 신용공여 현황, 원화·외화 유동성, IB·WM·S&T등 주요 사업부 현황 점검을 한다.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하나증권은 단기 유동성 및 급격한 시장 변동성에 따른 외화유동성도 충분히 확보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하나증권은 지난 3일 갑작스레 선포됐던 비상계엄 이후 발빠르게 위기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비상계험 사태가 발생한 다음날 오전 8시 전사차원에서 고객들에게 레터를 발송했다. WM센터의 핵심 고객인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자들이 대상이 됐다. 증권사 중에선 유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 변동성으로 고객들의 투자자산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리서치, 고객케어센터 등 관련 부서에 컨틴전시플랜이 가동되어, 긴밀하고 적시적인 시장대응으로 고객자산 보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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