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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클라비스운용, '캠코 출자' NPL 1호 펀드 소진 마무리 3000억 규모, 2년 안에 회수 계획

이지은 기자공개 2024-12-17 15:12:1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15:05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지난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새마을금고중앙회 출자를 받아 조성한 부실채권(NPL) 펀드 자금을 대부분 소진했다. 해당 펀드의 투자기간은 이달 17일에 종료될 예정이었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향후 2년 안에 투자한 NPL 기초자산을 매각해 펀드 청산을 앞당길 복안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지난 9일 새마을금고금융지원펀드(케이클라비스 시너지 NPL 1호) 자금의 95.8%를 소진하며 투자 일정을 끝마쳤다. 5년 만기이며 3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캠코와 새마을금고중앙회로부터 출자를 받아 조성, 당해 12월 17일부터 투자가 시작됐다.

해당 펀드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 소진 기한은 이달 17일까지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과 함께 NPL 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던 미래에셋자산운용 또한 드라이파우더 소진에 나서는 중이다. 이런 와중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소진 기한보다 일주일 앞당겨 펀드 소진을 거의 마무리 지은 셈이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해당 펀드 자금으로 지역 단위 새마을금고 NPL 매입에 나서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보 자산 매각을 통한 투자 회수 또한 향후 2년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일부 NPL 자산은 회수가 이뤄진 것도 있다는 설명이다.

펀드 수익률은 투자한 기초자산의 사업성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물가 인상으로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토지가격이 낮더라도 사업성 여부를 따져 부실 사업장을 걸러내는 것이 필수가 됐다.

한 NPL업계 관계자는 "NPL 담보자산 회수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꾀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사업성이 낮은 담보자산을 가진 NPL을 펀드에 담을 경우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일부 물류센터 사업장은 토지비가 낮더라도 공사비 때문에 사업성이 높게 나오지 않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해당 펀드 투자건 회수와 동시에 1000억원 규모의 후속 NPL 펀드 조성에 나선다. 캠코는 지난달 중순 지방은행의 자산 건전성 제고를 위해 조성하는 NPL 펀드 위탁운용사로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캠코가 500억원을 출자하고 지방은행 한 곳이 500억원을 추가로 집행해주는 구조다. 이를 위해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국내 5대 지방은행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구재상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설립한 운용사다. NPL 펀드를 운용하는 특수금융본부의 관련 펀드 잔고는 최근 4000억원 중반대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본부는 예교지성회계법인 출신인 김선민 상무가 이끌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김선민 상무가 NPL 관련 자문을 10년 넘게 해오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쌓은 것이 NPL 펀드 조성에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이처럼 NPL과 부동산 영역이 안정화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기업구조조정 투자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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